[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1호 장내 아나운서인 염철호(90) 씨가 2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83년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1997년 KBL 출범 이후까지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한 농구계 원로다. KBL 출범 후에는 창원 LG, 안양 SBS 전속 장내 아나운서로 2003-2004시즌까지 마이크를 잡았다. 1999년 남북통일농구대회에서도 사회를 맡은 바 있다.
장내 아나운서 활동 이전엔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지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고인은 월남 후 배재중, 서울사대부중, 성동고와 중앙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50년대 말 청소년 국가대표도 지냈다. 지난 1965년 숭의여고에서 처음 코치 생활을 시작한 후 중앙대, 서울신탁은행, 전매청, 한양대, 신용보증기금 등 사령탑을 차례로 역임했다.
KBS에서 프로농구 해설가로도 활동했다. ‘코트의 감초’로 불리며 정감 있는 입담과 날카로운 코멘트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허재가 선수로 활동할 때 ‘농구 대통령’이란 칭호를 붙여준 것도 고인이다. 선수로 활동하던 전희철 서울 SK 감독에게 ‘한국 농구의 자존심’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빈소는 대전 건양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대전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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