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6년부터 독일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기계적 연결 없이 조향 명령을 전자 신호로 전달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양산차에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면 신호가 전자적으로 전송돼 조향이 이루어지며, 기계적 연결이 전혀 없다.
이 기술은 조향 비율을 주행 속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저속에서는 민감하고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반응을 제공한다. 주차 시에는 핸들 회전수를 줄여 보다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벤츠 측 설명이다.
기존의 라운드형 핸들 대신, 비행기 조종간을 연상시키는 ‘요크(Yoke)’형 플랫 핸들이 도입된다.
이는 운전 시 전면 디스플레이 가시성을 높이고, 탑승 및 하차 시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메르세데스는 이 시스템이 이중 신호 경로, 이중 액추에이터, 이중 전원 공급 장치 등 높은 수준의 이중화 설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만약 전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후륜 조향 및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한 조향 보조 기능이 작동해 안전 운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시스템은 이미 100만km 이상의 테스트 주행을 완료했으며, 첫 적용 모델은 2026년 출시 예정인 최신형 EQS가 될 예정이다. 이후 플래그십 전기차 라인업에도 순차적으로 탑재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도로 상황에 따라 조향 반응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으며,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외부 해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이를 ‘미래 모빌리티로의 필연적 진화’로 보고 있다. 벤츠 기술 총괄 마르쿠스 셰퍼는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될 경우,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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