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도’, 차량 넘어 운영까지 수출…코레일, 1200억 필리핀 도시철도 운영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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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차량 넘어 운영까지 수출…코레일, 1200억 필리핀 도시철도 운영권 따냈다

위키트리 2025-04-22 18:08:40 신고

마닐라 도시철도 MRT-7 운영·유지보수 사업 계약식 / 국토교통부

한국의 철도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패키지로 수출하는 'K-철도'가 필리핀 시장에서 첫 결실을 봤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약 1200억 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7호선(MRT-7) 운영 및 유지보수(O&M)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철도 O&M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백원국 제2차관과 필리핀 교통부 차관이 임석한 가운데 코레일과 발주처인 필리핀 산미구엘사(社) 간 MRT-7 O&M 사업 계약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백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수주지원단이 필리핀을 방문해 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을 논의한 가운데 나온 성과다.

MRT-7 노선(총연장 23km, 14개 역)은 오는 2026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코레일은 개통 후인 2025년 7월부터 2034년 12월까지 약 10년간 산미구엘사와 공동으로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코레일은 운전, 관제, 역 운영 및 차량·시설 유지보수 등 전반을 책임지며, 이를 위해 관리자급 전문가 28명을 파견할 예정이다(현지 직원은 산미구엘사가 채용).

이번 계약은 코레일이 2016년부터 MRT-7 O&M 자문사업을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은 최종 성과다. 특히 지난 3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필리핀 교통부 장관과 만나 코레일의 역량을 홍보하고 협력을 강조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수주 지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차량(약 2700억 원) 첫 수출, 올해 2월 모로코 메트로 차량(약 2조 2000억 원) 수주에 이어 K-철도가 차량 제작을 넘어 운영·관리 분야까지 해외 영토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주지원단 활동 기간 중 백 차관은 지오반니 로페즈 필리핀 교통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필리핀 남북통근철도 O&M 사업, 다바오·일로일로 공항 투자개발사업 등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며 후속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정부와 공공·민간기업이 '내셔널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 차량 수출에 이어 최초의 철도 O&M 사업 수주 쾌거를 달성했다"며 "K-철도가 해외시장에서 계획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K-철도의 실력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만큼 책임을 다하고,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탄자니아, 몽골 등 글로벌 철도 O&M 시장에서 활약할 기반을 닦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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