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업 개요와 최근 실적
2024년 연결 매출 1조 171억 원, 영업이익 705억 원(영업이익률 6.9%)으로 창사 첫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 성장률(18.3%)을 크게 밑돌았다.
대표 제품 ‘카나브 패밀리’는 2023년 1 ,500억 원 매출로 전체 매출의 약 17%를 차지했다.
최대주주 보령홀딩스(29.4%)와 2대주주 보령파트너스(20.6%)가 특수관계인으로 지배력을 강화했으며, 최근 1 ,75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 핵심 리스크 매트릭스
3. 세부 리스크 분석
3‑1. 특허 클리프 및 제네릭 경쟁
카나브 특허 만료를 앞두고 다수 제네릭이 허가·출시 준비 중이다. 특허심판원은 일부 용도특허에서 보령 측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가 진행 중이며, 2026년 이후 매출 급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한 ‘밸류‑업 파이프라인’ 복합제 전략이 실효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3‑2. R&D 파이프라인 편중
파이프라인의 69%가 개량신약·제네릭이다. 항암·대사성 질환 신약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가 많아 실패 확률이 높고, 기술료 유입 시점이 불투명하다. 연구개발비 총액은 증가했으나 매출 대비 비중은 5.5%로 하락, 동종 업계 평균(8~12%)을 밑돈다.
3‑3. 규제·품질 이슈
2023~2024년 연속 GMP 위반·제조정지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어, 추가 적발 시 생산 중단과 재고 폐기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유럽 수출 확대 계획도 해외 규제기관(US FDA, EMA) 실사가 통과되어야만 현실화된다.
3‑4. 영업 레버리지 약화
고혈압·위장약 분야 코프로모션 확대와 상품 매출 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했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6.9%로, 2020년대 초 9%대를 유지하던 시기 대비 하락세다. 단기적으로는 판관비 절감이 쉽지 않아 매출 성장 대비 이익 성장 둔화 가능성이 크다.
3‑5. 지배구조 불확실성
2대주주 보령파트너스(오너 3세 지분 88%)가 대규모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을 20.6%까지 끌어올렸다. 향후 추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기존 소액주주 지분이 희석될 위험이 있으며, 내부 거래·지분 구조 변화가 배당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4. 개미투자자 체크리스트
2025년 5월 9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카나브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률 변동을 확인할 것.
특허 소송·심판 결과 공시, 특히 2025년 하반기 예정된 특허법원 판결 스케줄 주시.
GMP 정기·수시 점검 결과(식약처)와 해외 규제기관 실사 리포트 모니터링.
추가 유상증자·CB 발행 계획, 오너일가 지분 변동 공시 확인.
R&D 파이프라인의 임상 2/3상 진입 여부 및 기술이전 계약 공지 체크.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시 원가율 민감도 검토.
결론
보령제약은 ‘카나브‑케이캡’ 투톱으로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으나, 특허 만료와 R&D 투자 효율성 저하, 반복되는 GMP 리스크 등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리테일 투자자는 기록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특허 방어와 파이프라인 성공 가능성, 지배구조 변동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실적 발표마다 영업이익률과 R&D 진척도를 교차 검증하면서 분할 접근·철저한 손절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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