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조심스레 복귀 의사를 내비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영상 무단 사용자들에 분노했다.
최홍만은 20일 개인 채널에 “제 영상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허락 없이 말이죠. 결국 돌아온다 이것들아”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도 “지켜보겠어 과연”이라고 적으며 무단으로 자신의 영상을 사용하는 이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최홍만은 “만약 유튜브를 하게 된다면 여러분이 이름을 추천해달라. 제가 맘에 들면 다섯 분 정도 소중한 선물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하나씩 해보자”며 개인 채널 오픈 가능성을 열어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는 지난 9일에도 개인 채널 개설에 대한 고민을 언급한 바 있다. 최홍만은 “제가 유튜브 해야 하나요? 하길 바라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네요”라며 “사실 그동안 유튜브 제안 수백 번 받았다. 현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좋은 팀도 만나야 하고 선택도 해야 하고 좋은 사람과 인연 맺기가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활동도 쉬고 아무튼 대중 앞에 서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많이 좋아진 상태”라며 “올해는 좋은 여건이 된다면 시합도 가능하고 기다려 주신 팬분들을 꼭 보고 싶다. 다른 유튜브 방송 2~3개와 방송에 출연을 생각 보고 있다”고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임을 밝혔다.
이에 한 누리꾼은 “영상 업로드하는 거 버겁다. 나중에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마음이 들 때 해도 늦지 않다. 그것 때문에 상처받고 스트레스받을까 봐 걱정된다. 인터넷에선 아무 말 막 뱉어낸다”며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2002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최홍만은 2003년 천하장사, 백두장사 2회 등을 차지하며 씨름판을 평정했다. 이후 2004년 일본 종합격투기 K-1 선수로 전향, ‘테크노 골리앗’으로 불리며 격투기 열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홍만은 2011년 20대 여대생 폭행 혐의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최홍만은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광진구의 술집에 손님으로 온 여대생 A 씨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A 씨는 “최홍만 씨가 무섭게 가까이 오시더니 머리를 때렸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데 최홍만 씨는 ‘내가 먼저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폭로했으며, 최홍만은 “그 여성 분이 내가 주먹으로 때렸다고 하는데 거짓이다. 먼저 저를 따라다니며 옷을 잡아당기고 때리고, 욕을 퍼부어 살짝 밀쳤을 뿐”이라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최홍만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끝없는 비난으로 대인기피증을 겪고, 고향인 제주도의 산속에서 6년간 은둔 생활을 했다.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최홍만은 은둔 생활 중인 근황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최홍만은 “사람에게 상처를 자꾸 받다 보니 사람을 회피하게 된다”며 “과도하게 긴장하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다. 한 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긴장해, 지하철 문에 머리를 박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처음 얘기한다. 과거 논란이던 ‘최홍만 여성 폭행 사건’은 무혐의를 받았지만, 사람들은 진실보다 가십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며 “저를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진짜 여자분을 때렸느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그 사건과 홍만 씨의 대인기피가 관련이 많냐”고 물었고, 최홍만은 “그때 시기가 주점을 하며, 대중과 처음으로 교류를 시작할 때였다. 장사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가 (대인기피)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후 지난 1월 최홍만은 “올해는 복귀합니다. 최고의 상태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랫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늘 감사합니다”라며 방송 및 격투기 선수로서의 복귀를 예고해 시선을 모았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기업인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작성하는 ‘악플러’들의 도를 지나친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람에 대한 깊은 상처를 딛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최홍만을 향해 대중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최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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