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3월 홍명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김민재의 “선수 보호”가 잘 되지 않았다고 바이에른뮌헨 구단을 비판한 바 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김민재가 그 정도 위험에 처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21일(한국시간) 에베를 단장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매체는 홍 감독의 과거 발언을 들고 나와 에베를 단장의 입장을 물었다. 최근 김민재의 고질적인 아킬레스 건염 등 건강 문제로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 도마에 오르자 해묵은 멘트를 굳이 캐냈다.
홍 감독은 지난 3월 국가대표팀에 김민재를 소집하려다가 부상으로 무산된 뒤 “조금 아쉬웠던 점이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저희가 중요한 스케줄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한다”며 김민재의 부상을 방치했다며 바이에른 구단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의 건강이 위험한 건 전혀 아니었다. 이 문제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 물론 김민재는 문제를 겪었고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필요했다”라고 답했다.
한국 대표팀과 논쟁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민재가 보호해야 할 정도로 나쁜 몸 상태는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몸 상태가 나빴던 건 사실이지만 경기에 출전시켜야만 하는 사정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또한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의 경기력 문제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에 대해 “김민재에 대한 비판은 너무 과장돼 있다. 한두 실점 상황에 관여된 건 사실이지만 모든 면에서 나쁜 건 아니었다”며 비판이 지나치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건염을 달고 경기를 소화해 왔다. 한동안은 후보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뱅상 콩파니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또다른 대체멤버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다이어가 어느 정도 선발출장 가능할 정도로 전술에 녹아들자 이번엔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동료들이 돌아가면서 이탈했다.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경기 도중 빼는 한이 있어도 중요한 날에는 반드시 기용하려 했다. 그러면서 발목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최근에는 얼굴 표정만 봐도 통증과 피로를 눈치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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