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챗GPT. 땅꺼짐(싱크홀)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인명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두 달 새 3건이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록 규모가 작아 빠르게 복구되기는 했으나 불안감까지 잠재우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오전 서구 정림동 한 도로에서 가로 50㎝, 세로 1.2m,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도로 위에 주차된 화물차 앞바퀴가 빠졌으나 다행히 인·물적 피해는 없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월평동 은뜰삼거리 회전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지름 40㎝, 깊이 1m 규모의 싱크홀이, 지난 2월에는 둔산동 소재 한 아파트 인근 버스정류장 도로에서 직경 1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특히 월평동 싱크홀은 지난 2018년 진달래아파트네거리 인근에서 발생한 가로 5m, 세로 3m, 깊이 2m의 거대한 싱크홀과 불과 400m 남짓 떨어진 지점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두 싱크홀 간에는) 연관성이 없다”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전 지역 싱크홀은 2019년과 2020년 각 20건, 2021년 8건, 2022년과 2023년 각 9건으로 잦다고는 할 수 없으나 올해 두 달 새 3건이 연이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직장인 A 씨는 “운전자 입장에서 싱크홀 관련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언젠가 내가 지나가는 길이 무너지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운전자만 불안한 게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또 다른 직장인 B 씨는 “집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문득 차도 바닥을 보니 꺼져 있고 움푹 패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 계속되는 싱크홀 뉴스에 작은 패임도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고 공포감을 호소했다.
싱크홀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노후된 하수관로의 파손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고 대전 역시 마찬가지다. 20일과 11일 싱크홀은 물론 최근 5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싱크홀 66건 중 57건의 원인 역시 하수관로 파손이었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가 파손이 되면 파손된 부분으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의 토사까지 빠지게 돼 싱크홀이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시의 예방 대책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육안 조사를 통해 지반침하 전조 증상을 살피고 있으며 5년마다 GPR 탐사를 통해 지반침하 유무를 확인해 침몰 가능성이 나타난 지점은 바로 조치를 취하는 등 지반 침몰 사고 미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도로 2151㎞와 교량 325곳, 터널 78곳, 보도육교 49곳, 지하보도 16곳 등 468개 도로 시설물을 대상으로 정비 중이다. 도로포장면의 파임(포트홀)·균열·침하 등 손상부위를 보수하고 교량·터널 등 주요 도로시설물의 안전 점검과 기능 확보를 통한 사고 예방을 골자로 해빙기 이후 지반 약화로 발생할 수 있는 싱크홀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 시설물과 주변 지반에 대한 정밀 점검도 진행된다.
이주빈 기자 wg955206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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