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생테티엔과 올랭피크리옹의 ‘데르비 론알프(론알프 더비)’는 여러모로 심판이 화제의 중심에 선 경기였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30라운드를 치른 생테티엔이 리옹에 2-1로 이겼다. 생테티엔은 이번 승리에도 17위에 머물렀지만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는 희망을 살렸고, 리옹은 6위로 떨어지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이날 리옹은 전반 10분 만에 레오 페트로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스 스타신의 헤더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리옹 입장에서는 생테티엔이 라이벌이지만 현재 전력이나 순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제 실점은 크게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전반 22분에는 리옹이 아쉬워할 법한 판정 번복이 나왔다. 선제골을 넣었던 스타신이 코랑탱 톨리소에게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위에서 아래로 발목을 찍어누르는 형국이 됐다. 그런데 최초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던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을 취소하고 경고로 처벌 수위를 낮췄다. 반칙을 당한 톨리소는 경기를 뛰기 어려운 몸 상태가 돼 전반 28분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레드카드 번복은 리옹에 비수가 돼 꽂혔다. 경기를 계속 뛴 스타신은 후반 22분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생테티엔에 2골 차 리드를 안겼다. 리옹은 후반 31분 태너 테스만이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갔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1-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리옹 구단주인 존 텍스터는 인터뷰를 통해 “주심이 방금 우리 선수에게 실수를 인정했다 레드카드가 있었어야 했다”라며 “우리는 실수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심판이 경기 직후 이를 인정해줘서 더 가슴이 아프다”라며 경기장 안에서 좋은 판정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 말했다. 톨리소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난 걸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부심은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온 동전에 맞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전반 44분 리옹 기준으로 경기장 왼편에 서있던 주심은 머리를 매만지며 주심에게 다가갔고,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프랑스 ‘레키프’에 따르면 부심은 사이드라인에서 동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머리를 맞았고, 경기는 40분 이상 중단됐다. 주심은 경기 재개를 발표하며 “라흐무니 부심은 전반 44분 머리에 발사체를 맞았고 어지럼증을 느껴 라커룸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의사를 불러 진단을 마쳤고 부상은 없었다”라며 “몇 분 휴식을 취한 후 라흐무니 부심은 경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심 판정과 관중석 발사체 사이에 상관관계는 따로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혼란한 경기 진행 양상 속에서 결과적으로 생테티엔이 이득을, 리옹이 손해를 보는 구도가 그려진 것만은 분명하다.
사진= 'Actu ligue 1'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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