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유럽 시장 두드릴 무기 생겼다...포스코그룹과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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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유럽 시장 두드릴 무기 생겼다...포스코그룹과 MOU

폴리뉴스 2025-04-21 12:48:01 신고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 확대에 대한 첫 단추를 뀄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차그룹 한석원 부사장(기획조정본부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미래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간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21일 진행했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 및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마련과 함께 모빌리티용 고품질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소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철강이 현대차그룹의 차량 생산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60% 이상의 철강을 현대 제철에서 공급 받았다. 현대 제철은 준수한 수준의 철강을 생산하는 기업이지만 환경 문제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친환경 제철 생산 비율이 0%에 수렴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가 세계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 현대차그룹도 차량 수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게 됐다. 

미국 내 차량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1차적인 방법. 그 이외의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해졌다. 

유럽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주요 대책으로 떠오른 이유다. 그동안 유럽 생산 및 판매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현대차그룹이다. 유럽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유럽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관세인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친환경 생산 제품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친환경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포스코그룹과 손을 잡으며 친환경 자동차 생산에 새로운 길을 열 수 있게 됐다. 

우선 두 그룹은 ▲철강 분야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탄소저감 철강생산 전환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영역에 걸쳐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고,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총 58억 달러가 투자되는 현대차그룹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로(高爐)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공 후에는 연간 270만톤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 등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및 기아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미국 등의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며,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시장을 두드리는데도 친환경 철강이 활용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연간 총 326만 대의 전기차 판매로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鹽湖) 및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리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및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두 그룹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리튬을 비롯해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성능을 결정하는 음극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공급망 확보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 및 유럽연합 등의 공급망 재편 및 무역 규제에 대응 가능한 배터리 원소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두 그룹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형태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스코그룹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전동화 리더십 확보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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