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자동차 관련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한국 제조사들뿐만 아니라, 북미 공급망을 활용하는 미국 기업들, 예를 들어 GM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구성해 워싱턴 DC를 방문할 계획이다.
2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3일부터 시행된 자동차 관세 정책은 한국의 대미 자동차 및 부품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 비중은 49.1%, 자동차 부품은 36.5%, 리튬이온 배터리는 55.3%에 달하며, 미국의 한국 자동차 수입액은 약 287억 달러로, 전체 세계 자동차 수입의 13%를 차지한다.
자동차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부품이 여러 차례 국경을 넘어야 하므로, 관세가 누적되면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최종 소비자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조립이 이뤄지더라도 주요 부품이 수입될 경우 이중으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어 기업들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 CSIS는 이러한 이중 과세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품목별 관세 인하를 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통상 협상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관세를 인하하거나 면제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더욱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큰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관세 인하를 넘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정부와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무역협회는 지속적인 관세 부과가 한국 기업뿐 아니라 GM과 같은 미국 기업에게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가 여러 국가를 오가는 복잡한 공급망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품목별 관세가 지속된다면 한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관세 정책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도전 과제를 안기고 있으며, 정부의 통상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더욱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정부가 어떤 협상 전략을 구사할지가 향후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올해 3월, 전기차 수요 정체와 더불어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1.2%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나, 대미 수출은 27억8000만 달러로 10.8% 줄어들었다. 이는 전기차 판매 감소와 관련이 깊으며, 고가의 전기차 판매 단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업계는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되면서 4월부터의 관세 부과가 대미 수출 감소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중형 자동차 제조사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은 보다 지속 가능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드자동차는 관세 정책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부터 차량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과 현대차 역시 가격 동결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관세의 지속적 부과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가격 인상은 소비자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국 소비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피치의 자회사 BMI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부품에 대한 관세가 차량 생산비용을 끌어올리고 소비자에게 전가될 경우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관세 정책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도전 과제를 안기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정부의 통상 협상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향후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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