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그로서리 특화 집중…이커머스 공세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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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그로서리 특화 집중…이커머스 공세 이길 수 있을까  

한스경제 2025-04-20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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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 이마트 제공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대형마트가 특화 매장 등으로 신선식품을 강화해 소비자들 모으기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계가 신선식품 시장에도 자리를 잡은 가운데 오프라인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이 신선식품에 있다는 판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6.7%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은 7.7% 줄어들었다. 특히 오프라인 업체 중 대형마트는 감소 수치가 가장 높은 18.8%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구매 건수와 구매 단가도 각각 9.8%, 10.5% 떨어졌다.
 
이커머스 업계는 최근 빠른 배송과 고품질 전략을 앞세워 신선 식품 시장을 공략 중이다. 쿠팡은 지난 2월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상품보다 등급과 품질이 높은 ‘프리미엄 프레시’ 제품군을 론칭했다. 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도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과 우수 신선식품 품질을 검증하고 발굴하는 ‘신선을 알리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는 이에 맞서 그로서리 특화점 등을 통해 신선식품을 강화한다. 대형마트는 식품 영역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선호해 온라인의 침투력이 적은 영역이라고 판단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눈으로 직접 보고 식품의 신선도를 파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 실제 2023년 식품군의 온라인 침투율은 25.2%로 업종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마트는 지난 17일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 상품에 특화된 5년 만의 서울 신규 점포를 공개했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4,925m2 규모로 일반 이마트 매장 대비 30%가량 면적이 적지만 식품은 매장 최대 구색인 1만 3000개를 갖췄다. 이마트는 해당 매장이 오피스 상권이라는 점을 고려해 3040세대를 겨냥한 다채로운 21개 특화존도 마련했다. 간편식 ‘테이스티 픽’ 존, 베이커리 전문 매장 ‘밀&베이커리’, 국산 흑돼지 3종을 모두 판매하는 ‘K-흑돼지’ 존 등을 공개해 차별화에 힘썼다. 저속노화 트렌드에 맞춰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 컵과일과 스틱채소가 있는 ‘프레쉬스낵’존 등 특화 코너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올해 인천 지역에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가성비 상품으로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양파, 애호박, 삼겹살 등 장보기 대표 신선 10대 품목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봄철 야외 활동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이해 먹거리 특가 행사를 개최했다. 수입 삼겹살과 목살을 100g당 990원, 애호박 890원, 바나나 980원으로 1000원 이하 초저가 상품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 준비 물량으로 평시 대비 10톤가량 많은 60여 톤을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으로의 전이가 어려운 그로서리를 강화하는 목적"이라며 "최저가 수준 신선식품, 그로서리 전문 특화존 운영으로 오프라인 쇼핑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2023년 말 매장 면적의 90%를 먹거리로 구성한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해당 매장에 스마트팜·샐러드존 등 신선식품 코너를 배치하고 마트 최초로 친환경 농산물 20여 종을 벌크 단위로 판매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개장 이후 지난 16일까지 리뉴얼 전 동기 대비 매출 10% 이상이 증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 등으로 구성된 44m '롱 델리 로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즉석조리 상품군의 매출은 리뉴얼 전보다 40%가량 올랐으며, 수산 상품군도 10% 성장했다. 베이커리 매출도 롯데마트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와 함께 매출이 40%가량 뛰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신선 및 즉석조리 식품 등이 매장의 80%를 차지한 ‘롯데마트 천호점’을 새롭게 열었다. 이 매장은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5일까지 6600㎡ 미만 28개 점 평균에 비해 매출과 고객 수가 각각 70%, 60% 이상 많아 소비자들의 식품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그로서리 강화 매장은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오랜 시간 신선식품을 판매해 온 만큼 이커머스에 비해 바잉파워가 있어 품질, 물량 등에 대해 확실하게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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