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개하고 경차부터 럭셔리 차급까지 모든 차종에 새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크레스트 72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를 열고 기술을 공개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동화 전략이 하이브리드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춘 것이다.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2)은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 하이브리드 그 이상의 전동화 경험(Well Balanced High Tech&Expanded xEV Experience)'을 콘셉트로 현대트랜시스와 공동 개발했다.
TMED-2는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략의 중추 역할을 할 심장이다. 6세대 소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후 1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시스템은 기존 1개에서 늘어난 2개의 모터를 내장, 변속기에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조합할 수 있다. 엔진에 직접 체결된 모터(P1)를 통해 엔진 시동에 걸리는 시간과 연료 소모량을 줄였다. 또 엔진의 부하와 2개 모터의 구동력를 정밀하게 조절해 엔진이 고효율 영역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로드 레벨링 효율을 높였다.
연비 효율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병렬형 구조를 채택해 연비가 동급 대비 최대 45%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출시를 앞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TMED-2를 탑재해 연비는 물론 동급 대비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를 각각 19%, 9% 높였다. 강동훈 현대차그룹 제품권역전략팀 파트장은 "구조적 개선과 변속 모듈 설계를 반영해 다양한 출력의 엔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TMED-2의 첫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변속기와 엔진 사이에 새롭게 추가된 P1 모터가 엔진의 시동·발전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메인 벨트, 알터네이터, 에어컨 컴프레서 등을 제거해 차량 구동 외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에 최적화한 고효율 사이클을 도입하고 실린더 내부 혼합기의 흐름을 강화해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켰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TMED-2를 전 차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출력 대응이 100ps(마력)부터 300ps 등 고성능까지 가능한 만큼 전 차급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한다. 럭셔리 차급은 후륜을 적용할 예정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이달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6년에는 후륜 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이를 제네시스 주요 모델에 순차적으로 탑재,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럭셔리 브랜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특화 기술도 확대 적용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향후 다양한 전동화 특화 기술을 하이브리드차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기술은 ▲e-VMC 2.0(Electrification-Vehicle Motion Control) ▲e-AWD ▲스테이 모드 ▲V2L ▲스마트 회생 제동 등이다. 특히 e-VMC 2.0은 차량의 승차감을 좌우하는 기술로 e-AWD 기반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이번 2.0 버전은 기존 1.0 버전의 주행 안정성과 응답성에 롤 성능까지 배가했다. 전후륜 구동 모터의 독립적인 토크 제어로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박재일 샤시제어리서치랩 책임은 "지난 2020년 이후 양산된 투싼과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기능을 향상시켜왔다"며 "기존 1.0 버전의 주행 제어 성능을 강화,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