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이슈] 쯔양의 경찰 출석 40분…공정 수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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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이슈] 쯔양의 경찰 출석 40분…공정 수사란 무엇인가

뉴스컬처 2025-04-17 15: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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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유튜버 쯔양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 씨를 상대로 스토킹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쯔양은 지난16일,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강남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약 4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섰다. 이유는 “경찰이 피해자로 대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영상 캡처

쯔양 측 변호인은 "경찰이 쯔양을 전혀 피해자로 여기지 않는 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보호 의지조차 느껴지지 않았다”며 수사 환경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경찰 조사라는 공간에서조차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꼈다면, 그 자체가 문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세의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쯔양에게 큰 파장을 안겼다. 이에 대해 쯔양은 과거 폭력적인 전 연인의 강요에 의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쯔양은 김 씨를 협박·강요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지난 2월 김 씨에 대해 증거 불충분 등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쯔양 측은 즉각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현재 검찰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 거부는 단순한 ‘시간 절약’이나 ‘기분 상한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다. 공정한 수사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드러낸 행위다. 수사기관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가? 혹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유튜버라는 이유로 그저 또 하나의 ‘논란거리’ 정도로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닌가?

쯔양은 “필요하다면 다시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요한 것은 재출석 여부가 아니다. 피해자라는 존재가 수사 과정에서 진심으로 존중받고 있는가다. 사회는 피해자에게만 담대함과 침묵을 요구하지 말고, 수사기관에게도 공정함과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유튜버 쯔양의 40분은 지금 우리 수사 시스템의 민낯을 비추는 작은 창이었다. 그 창 너머, 수사기관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가.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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