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테슬라가 지난 2016년 이후 생산한 4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 컴퓨터 ‘하드웨어3(HW3)’가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대규모 하드웨어 교체 또는 배상 책임에 직면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6년부터 '모든 차량은 완전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갖췄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HW2.5부터 HW4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쳤으며, 가장 많이 보급된 HW3조차 자율주행 레벨4~5를 구현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1월 “HW3의 성능은 제한적이며, 기대한 로보택시 기능은 구현 불가능하다”고 시인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이미 약 50만대 이상의 차량에 유료로 구매한 FSD 패키지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이들 차량의 HW3 교체를 위한 전체 비용은 5억 달러(약 7,137억 원)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으며, 여기에 보상 혹은 업그레이드 요구가 제기될 경우, 부담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다.
일부 고객은 이미 법적 승소 사례도 얻었다. 지난 2022년 한 미국 법원은 테슬라가 HW3 차량 소유자에게 FSD 구독을 위해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무상 제공하라고 판결, 사실상 ‘기존 광고 문구는 계약 조건에 해당한다’는 선례를 만든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테슬라가 HW3을 장착한 수백만 대의 차량에 대해 '미래에 자율주행 자산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판매한 바 있으며, 실제로는 이 기술적 약속이 현실화되지 않은 채 잇따라 철회되고 있는 점도 논란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술 진화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기만과 허위광고라는 법적 이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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