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물가는 소폭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3.60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0.6%)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지난해 말 대비로는 0.7% 상승한 수치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4% 하락,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하락이 수입물가 하락의 주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3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2.49달러로, 전월 대비 7%, 전년 동월 대비 13.9% 각각 하락했다. 반면, 3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56.95원으로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9.5% 상승하며 수입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등 원재료 가격이 전월 대비 3.3% 하락한 반면, 중간재(0.7%), 자본재(1.6%), 소비재(0.9%)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이 수입물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4.56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3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지난해 말 대비로는 1.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3% 상승해, 전반적인 교역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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