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블랙록 가상화폐 ETF 거래량 급락

올해 1분기 미국 주식시장 최대 규모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본 유입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미국 최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입된 투자금은 30억 달러(한화 약 4조 2,639억 원)로 집계됐다. 
 

사진=foto.wuestenigel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인 블랙록(BlackRock)은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자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에 30억 달러(한화 약 4조 2,639억 원)가 진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유입액은 블랙록 전체 투자 상품 유입액의 2.8%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분기 블랙록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입된 금액 규모는 지난 2024년 4분기와 비교해 83% 줄었다. 
지난 2024년 4분기 블랙록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됐던 자금 규모는 약 1,765억 달러(한화 약 251조 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블랙록이 관리 중인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체 규모는 503억 달러(한화 약 71조 원)다.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전체 블랙록 투자 상품 운용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5%로, 블랙록은 올해 1분기 기준 10조 달러(한화 약 1경 4,213조 원)의 자산을 관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블랙록 전체 투자 상품에 들어온 신규 자금 규모는 지난 4분기와 비교해 70%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블랙록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입된 금액 규모는 지난 2024년 4분기와 비교해 83% 줄었다(사진=코인데스크)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전문지인 코인데스크(Coindesk)를 통해 1분기 블랙록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금 동향과 관련해 시세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11.7% 하락했다. 
2025년 1분기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 2025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시장 상황을 종합했을 때 코인데스크는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자금 동향이 순유출이 아닌 순유입을 기록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현지 관세 정책 이슈 속 비트코인 시장 회복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피력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주요 국제 사회 문제 발생 당시와 비교했을 때는 훨씬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번스타인 분석진은 과거 코로나19 발병,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50%에서 70%까지 떨어졌던 점을 강조했다. 과거 글로벌 이슈 관련 가격 변화 추이를 고려했을 때 최근 미국 관세 정책에 비트코인 가격이 26% 하락한 것은 보다 긍정적으로 해석 가능한 상황이라는 관점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주요 국제 사회 문제 발생 당시와 비교했을 때는 훨씬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번스타인의 설명이다(싸진=더블록/ 번스타인)

분석진은 “최근 미국 관세 정책에 자산 시장에서 혼란이 발생했으나 비트코인은 인상적인 회복력을 나타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26% 수준에서 그친 것은 자산에 대한 시장 수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4월 1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52% 상승한 1억 2,29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