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뉴스프링프로젝트는 한국 작가 오종과 덴마크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폴 케홀름(Poul Kjærholm, 1929-1980)의 가구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기획전 ‘테두리의 시간: Along the line’을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간의 간극을 두고 존재하는 두 예술가의 디자인적 유대를 시각적으로 유추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 제목 ‘테두리의 시간’은 오종의 작업과 폴 케홀름의 가구 사이에서 감지되는 ‘선’과 ‘테두리’라는 드로잉적 감각을 중심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시선으로 선구자의 미감과 시간성을 조망한다.
오종은 ‘테두리’라는 개념을 통해 공간을 분할하고 생성하며, 케홀름의 가구에서 감지되는 드로잉적 감성을 시지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선을 따라 시선을 옮기고, 그 선이 연결하는 시간의 층위—폴 케홀름,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그리고 동시대의 오종까지—를 경험하는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전시는 조각, 설치, 조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간에 대한 사유를 이어온 오종 작가에게 폴 케홀름의 가구를 영감의 출발점으로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케홀름의 디자인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자 한 오종은 수개월에 걸쳐 재료, 형태, 비율, 선과 면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폴 케홀름의 대표적 디자인 가구 15점과 오종의 신작 12점, 총 27점이 출품된다. 케홀름의 대표작으로는 ‘PK9 체어’(1961), ‘데이베드’, ‘몰디드 알루미늄 트리포드 체어’(1953), ‘PK50 컨퍼런스 테이블’(1964), ‘PK 모듈러 쉘빙 유닛’(1976), 그리고 뉴욕현대미술관(MoMA) 소장작이자 프리츠 한센에서 현재까지 생산되는 ‘PK71 사이드 테이블’(1957) 등이 포함된다.
이에 화답하듯 오종은 2년 전 뉴욕에서 제작한 시리즈의 조각 2점과, 케홀름의 디자인과 교감하며 2024년에 새롭게 제작한 조명 ‘Light Drawing (poul) #1’, 그리고 실험적 재료와 기법을 통해 완성한 신작 9점을 함께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조형성과 공간성, 그리고 시간성을 매개로 두 예술가의 ‘선’을 따라가는 새로운 시각적 탐색을 제안한다.
‘테두리의 시간’은 단순한 가구와 조형의 만남을 넘어, 시대와 시대 사이, 시선과 시선 사이를 잇는 긴밀한 대화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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