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7일 열리는 4월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가 주도하는 미·중 관세 갈등이 불러온 원·달러 환율의 극심한 변동성을 금리 동결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올해 4월 초 1471.9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가 미·중 관세전쟁 심화로 지난 9일에는 약 16년 만에 최고치인 1484.1원을 기록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가계부채 증가 우려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주택 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가계부채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하방 압력이 심각해질 경우 깜짝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면 금통위가 경기 방어 차원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세 충격으로 인한 국내 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이 긴장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관세전쟁 여파로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최근 금리를 6.25%에서 6%로 인하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한국은행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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