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주민은 매물 거두고 ‘버티기’...‘강남불패’ 공식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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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주민은 매물 거두고 ‘버티기’...‘강남불패’ 공식 따른다

투데이신문 2025-04-13 08:42: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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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투데이신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송파구 민심은 매물 잠그기를 선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 해제-재지정 소동이 ‘강남 집값은 언젠간 오른다’라는 ‘강남불패’ 공식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962건 중 토허제 지정 구역의 거래는 총 9건이다. 지역구별로 보면 강남구 8건, 송파구 1건, 서초구 0건, 용산구 0건 등이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A씨는 “주민들이 매물을 꽉 잡고 놓지 않을 기세”라며 “토허제 해제 때와 다르게 재지정하고 나선 한 건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B씨는 “토허제 해제로 불과 20일 만에 3~4억이 뛰고 돈 좀 있는 사람은 다 강남 부동산을 찾았다”며 “주민들도 언젠간 토허제가 다시 풀릴 수 있다고 예상해 그때 다시 올 폭등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량 급감 배경엔 토허제 재지정 이후 강남권 주민의 의식에 자리 잡은 ‘강남불패’ 공식 때문이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강남불패’는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특이현상을 가리킨다. ‘강남불패’라는 용어가 정확히 언제부터 사용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IMF 외환위기 이후 강남에 재건축 바람이 불며 집값이 크게 상승한 이후 현재까지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평균 3억1731만원에서 5억8794만원으로 188.44% 오르는 동안, 강남 3구는 평균 27억9482만원에서 65억7745만원으로 235.17% 상승했다.

이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양극화를 상징하는 용어로서도 자리 잡았는데, 이번 오세훈 시장의 토허제 정책으로 다시 한번 그 의미가 공고해졌다는 것이 전문가의 해석이다.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최황수 겸임교수는 “이번 해제와 재지정 시행으로 인해 강남에 거주하지 않는 일부 자산가 사이에선 지방 주요 지역 부동산보다 강남 부동산 매매에 더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른바 ‘강남불패’ 공식이 공고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허제 확대 재지정으로 ‘계층 이동 사다리’를 치웠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아예 거래 자체를 막아 시장 참여자들이 스스로 주거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없앴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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