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계륜미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지난 11일, 계륜미 주연의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가 개봉했다. 마약단속국 요원과 마약왕의 추격전을 담은 이야기로 ‘레옹’을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이 영화에서 계륜미는 전설적인 드라이버 조이 역으로 차가운 카리스마를 뽐냈다.
‘분노의 질주’에서 활약한 성 강과 루크 에반스가 함께한 이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카체이싱 장면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봉 이후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개봉일(11일)엔 8,008명, 다음 날엔 4,273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는 박스오피스 순위뿐만 아니라 평가도 좋지 못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엉성한 스토리”, “액션 외에는 형편없다”, “예고편에 속았다”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계륜미만큼은 빛났다. 그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만 배우 계륜미는 ‘남색대문’ 이후 4년 만에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2000년대 초부터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여친남친’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던 그의 대표작은 단연 2008년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꼽힌다.
배우 주걸륜이 감독과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는 ‘타임 슬립'(시간 여행)이란 설정을 활용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예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귀를 즐겁게 한 음악으로 서정성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특히, 피아노 배틀이 명장면으로 꼽히고 영화의 OST였던 ‘Secret’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계륜미는 비밀을 가진 여학생 ‘샤오위’ 역을 맡아 많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환한 미소로 청순미를 드러냈고, 당당하면서도 의문스러운 태도로 영화의 몰입감을 더 높였다. 밝은 햇살 속에 피아노를 연주하던 장면, 그리고 주걸륜과 자전거를 함께 타고 이동하는 장면 등은 계륜미를 청춘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각인되게 했다. 덕분에 이 작품 이후 그는 ‘국민 첫사랑’으로 불릴 수 있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개봉 후 17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명작 로맨스 영화로 회자되고 있다. 이 작품 이후 ‘시간 여행’ 설정을 활용한 로맨스 영화도 많아졌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국내에서는 도경수와 원진아 주연의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져 손익 분기점을 넘는 등 다시 화제가 됐다.
4월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계륜미의 ‘말할 수 없는 비밀’로 마음의 온도를 높여 보는 건 어떨까. 이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많은 OTT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드라이브 인 타이페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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