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최근 셀틱에서 입지를 높여가며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일정에 출전한 국가 대표 윙어 양현준(22)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양현준이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12일 킬마녹과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3라운드는 물론 우승을 노리는 세인트존스톤과 20일 스코틀랜드 FA컵 준결승전 모두 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저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양현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어 그는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복귀를 기대할 수 있을지조차 확실하지 않다"며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답했다.
셀틱 입단 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양현준은 올시즌 마침내 중요한 공격 포인트를 다수 기록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홍명보호에 발탁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셀틱 내에서의 주전 경쟁은 물론, 내년 여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엔트리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로저스 감독은 "그동안 양현준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부상은 아쉽지만, 우리는 그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선수들이 양현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3-2024시즌에 셀틱에 입단한 양현준은 첫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출전 및 리그컵 1경기, 스코틀랜드 FA컵 2경기 등에 출전했다. 리그 전체 출전 시간은 953분에 불과했다.
양현준은 오현규, 권혁규 등과 셀틱의 코리안 트리오를 구축했으나 오현규는 벨기에의 헹크로 완전 이적 했고, 권혁규는 현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의 하이버니언으로 임대됐다. 양현준 만이 로저스 감독의 신뢰를 유지하며 두 번째 시즌에 임했다.
올 시즌 양현준은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출전했고, 바이에른뮌헨과 16강 플레이오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도 20경기에서 4득점 3도움, 스코틀랜드 FA컵에서느 2경기 1득점 2도움으로 전체 공식 경기 5득점 6도움으로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넘겼다.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음에도 리그컵 2경기를 포함해 총 30경기 1,126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차기 시즌에는 선발 멤버로 중용될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전망도 나왔다.
셀틱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이미 리그컵에서 우승했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FA컵 4강에 올라 있다. 리그컵 우승 과정에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벤치에서 대기했던 양현준은 리그 우승 확정 경기 및 스코틀랜드 FA컵 4강 및 결승 출전을 고대했으나 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형권 기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