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보다 해석의 재미를 소비하는 콘텐츠 시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제공보다 해석의 재미를 소비하는 콘텐츠 시대

메디먼트뉴스 2025-04-11 21:17:06 신고

@joetography, 출처 Unsplash
@joetography, 출처 Unsplash

[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요즘 콘텐츠의 인상적인 대사, 장면 등은 유독 짧고 고요하다. 그런데 그런 말들이 대중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오래 남는다.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콘텐츠는 감정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① SNS와 플랫폼 콘텐츠 최적화

현재 대부분의 콘텐츠 소비는 SNS와 플랫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인스타그램, 트위터(X),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짧은 형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길고 복잡한 문장보다 짧고 인상적인 말 한 줄에 반응한다. 특히, 짧은 대사는 자막이나 짤 이미지로 만들기 쉬워 팬 커뮤니티나 밈(meme) 문화 속에서 빠르게 퍼진다.

 

② 해석 가능한 감정이 주는 몰입과 확장성

SNS와 플랫폼에는 드라마 한 편, 영화 한 편을 보고 대사 한 줄, 장면 하나를 뜯어 해석하는 영상이 쏟아진다. 예를 들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대사인 “추앙해요.”에서 ‘추앙’이라는 의미에 대한 해석과 리뷰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고 존중해주세요.” 혹은 “내 마음 속 빈 자리가 채워질 수 있게 나를 존경하고 귀중히 여겨주세요.”와 같은 대사로 표현해도 된다. 하지만 이 모든 해석의 의미가 포함된 ‘추앙’으로 표현했다. 설명하지 않고 느끼게 하는 방식을 통해 더 많은 의미를 담았고, 관객은 그 안에서 스스로 맥락을 완성해갔다. 서사의 중심이 ‘행동’에서 ‘심리’로 옮겨온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이제는 감정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빈틈을 남겨 ‘참여’하게 만든다. 한 줄의 말, 한 컷의 장면을 두고 사람들이 각자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③ 해석을 콘텐츠로 만들고 소비하는 구조

요즘 SNS와 플랫폼에는 대사 하나, 장면 하나를 뜯어 해석하는 영상이 넘쳐난다. 이런 리뷰 문화는 더 이상 ‘부가 콘텐츠’가 아니다. 해석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되고, 사람들이 그 해석을 소비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영상 뿐만 아니라 댓글, 커뮤니티 등에서도 “난 이 장면을 이렇게 느꼈다”는 감상들이 활발히 공유된다. 하나의 드라마가 끝나도, 해석은 계속 이어진다. 이는 곧 ‘작품의 수명’을 늘리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제 ‘이해하려고 보고 듣는’ 시대보다 ‘해석하려고 보고 듣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짧은 말 한 줄로 울림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그리고 그 여백이, 지금의 콘텐츠가 우리를 붙잡는 힘이 되고 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