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먹었는데… 명품이라던 '일본 쌀' 급히 전량 회수,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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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먹었는데… 명품이라던 '일본 쌀' 급히 전량 회수, 무슨 일

위키푸디 2025-04-11 14:4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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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일본 쌀 자료사진. / Ned Snowman-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일본 쌀 자료사진. / Ned Snowman-shutterstock.com

일본에서 고급 품종으로 알려진 쌀 ‘아키타코마치’에서 발암물질 카드뮴이 검출됐다. 기준치를 초과한 쌀은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아키타현은 해당 품종을 출하한 농사조합법인 구마가이 농진이 지난해 생산한 88t 중 86t을 이미 유통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2024년 9월부터 10월 사이 일본 내 4개 사업장으로 출하됐다.

9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출 사실은 3월 초 유통처 중 한 곳에서 자발적으로 쌀 성분을 검사하면서 드러났다. 카드뮴 농도는 0.47~0.87ppm으로 측정됐다. 일본 식품위생법상 기준치는 0.4ppm이다. 이를 초과한 쌀은 유통이 금지된다.

카드뮴은 폐와 신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뼈의 밀도와 강도를 낮추는 유해 물질이다. 아키타현 생활위생과는 “수십 년 장기 섭취한 경우에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 수준”이라며 우려를 줄이려 했지만, 시중에 이미 유통된 사실은 무시하기 어렵다.

출하 전 검사 없었다…현지 대응 늦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일본 쌀 자료사진. / Lesterman-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일본 쌀 자료사진. / Lesterman-shutterstock.com

아키타현은 현재 농림수산성과 함께 해당 쌀의 유통처를 조사 중이다. 회수 대상인 86t 중 약 29t은 아직 재고 상태로 남아 있다. 구마가이 농진도 자체적으로 회수에 착수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한 오염을 넘어 출하 전 검사가 아예 없었다는 점이다. 아키타현은 카드뮴 농도 검사를 출하 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카드뮴 검출 사실이 발표된 건 4월 4일이다. 아키타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마가이 농진 대표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난해 기록적인 고온과 물 부족으로 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여름 이상 고온과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이런 환경 요인이 카드뮴 농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쌀 소비자 불신 커진다

쌀 씻는 모습. / Toru Kimura-shutterstock.com
쌀 씻는 모습. / Toru Kimura-shutterstock.com

아키타코마치는 일본 내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은 쌀이다. 찰기 있고 밥맛이 좋아 일반 가정뿐 아니라 고급 요릿집에서도 선호되는 품종이다. 그런데 출하 전 검사도 없이 기준치를 넘는 유해 물질이 포함된 채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명품 이미지에 의존해온 쌀 브랜드에 대해 품질 기준과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상황이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기본적인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업체 측 대응과 지자체의 사전 관리 실패가 겹치며 사태를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품종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명품’이라는 말보다 중요한 건 실제 품질과 관리 체계다. 이름에 안심하고 밥상에 올려온 사람들에겐 불쾌한 일이다. 일본산 식품에 대한 경계심도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벼가 무성하게 자라는 넓은 논. / Dedypurnama-shutterstock.com
벼가 무성하게 자라는 넓은 논. / Dedypurnam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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