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1st] 환상 백힐 동점골 넣었는데 ‘유죄판결’ 혹평받은 포로, 포스테코글루 전술의 근본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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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1st] 환상 백힐 동점골 넣었는데 ‘유죄판결’ 혹평받은 포로, 포스테코글루 전술의 근본적 한계

풋볼리스트 2025-04-11 07:17: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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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포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드로 포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페드로 포로가 팀을 구하는 동점골을 넣었음에도 현지 매체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근본적인 한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한 토트넘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 홈구장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이날 토트넘은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4-3-3 전형으로 나섰으며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탕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포로는 라이트백으로 나섰는데,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소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0-1로 뒤지던 전반 26분 손흥민이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솔랑케가 받은 뒤 뒤에 있는 매디슨에게 연결했고, 매디슨은 골라인 근처까지 간 뒤 컷백을 구사했다. 어느덧 중앙으로 들어온 포로가 백힐로 공을 돌려놓은 것이 그대로 골문 안에 들어갔다.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후반 11분 손흥민의 훌륭한 감아차기 슈팅을 카우앙 산투스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코너킥이 선언됐다. 포로는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문전에 코너킥을 올렸고, 좋은 위치에 있던 벤탕쿠르가 시도한 헤더는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그런데 현지 매체에서는 포로에게 수비진 최저점을 주며 혹평했다. 런던 지역지 ‘더 스탠다드’는 포로에게 평점 6을 주며 “멋진 뒷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위고 에키티케가 이른 선제골을 넣을 때 수비가 타이트하지 못했고, 몇 번의 안일한 터치라는 죄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 말대로 포로는 전반 5분 에키티케 선제골 장면에서 엘리스 스키리의 롱패스를 끊을 기회를 놓쳤고, 에키티케 드리블에 너무도 쉽게 무너지며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45분에도 지나치게 물러서는 수비를 하다가 아르투르 테아트가 에키티케에게 편안하게 패스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우를 범했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 또한 포로에게 “수비와 패스가 때때로 불안정했다”라고 말하며 포로가 훌륭한 경기력이라 보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수비와 함께 볼터치도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

우선은 포로가 볼터치에 기복이 있는 선수라는 걸 짚을 수밖에 없다. 포로는 강한 오른발 킥을 바탕으로 이따금 날카로운 중거리슛이나 도움을 기록하곤 한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3골 7도움을 기록한 게 그 증거다. 하지만 그 킥에 기복이 심해 어떤 날은 난사로 이어질 때가 있다.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참여를 유도하는 포스테코글루 전술 특성상 토트넘 경기마다 한두 번씩 보이는 장면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수비 상황에서 포로가 보이는 실수들은 단순 개인 능력 부재를 넘어 포스테코글루 전술의 근본적 한계를 드러낸다. 토트넘에서는 포로뿐 아니라 모든 수비수가 높게 올라선다. 필연적으로 상대 역습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미키 판더펜처럼 전진 수비와 후방 커버에 모두 능한 센터백들이 있어도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는 게 토트넘의 현 상황이다.

상기한 전반 45분 프랑크푸르트의 역습 장면은 토트넘 수비 전술 문제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프랑크푸르트는 수비 진영에서부터 패스로 풀어나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이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완벽하게 속공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수비라인이 너무도 높았던 탓에 토트넘은 순식간에 2-4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인다. 포로가 공을 잡은 테아트에게 가까이 붙었다가는 치명적인 패스를 허용해 실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포로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할 수는 있어도 온전히 포로의 수비 실력이 아쉬워서 실점 위기가 오지는 않았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포로는 동점골을 넣었음에도 수비와 볼터치에서 아쉬움 때문에 현지 매체 혹평을 들었다. 물론 포로는 매 경기 수비력에서 부족한 면을 드러내는 선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수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이날 토트넘이 맞은 실점 위기는 포로 개인 능력보다도 헐거운 수비 전술 때문이라 보는 게 맞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시즌 역습과 속공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있는 팀인데, 이들을 상대로도 극단적으로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한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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