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단장으로 삼성화재에 복귀했다. 10일 선임 소식을 알린 삼성화재는 “임 단장의 프로, 대표팀 감독을 두루 거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가 임도헌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53)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삼성화재는 10일 임 단장의 선임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임 단장이 선수와 지도자로 프로와 대표팀 감독을 두루 거친 경험을 높게 평가해 구단을 이끌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5월 1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장 업무에 나선다.
임 단장은 선수 시절 한국배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과거 성균관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1993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뒤 마낙길, 강성형, 하종화 등과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이후 1995년부터는 3년간 슈퍼리그의 베스트 6에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지도자로 쌓은 경험도 적지 않다. 임 단장은 2006년부터 삼성화재 코치를 지내며 각기 7차례의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기여했고, 통합우승도 5차례나 함께했다. 2015~2016시즌부터는 감독으로 승격돼 두 시즌을 이끈 바 있다. 이후 2019년부터 5년간 대표팀 감독으로 경력을 쌓았다.
삼성화재는 임 단장과 함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정규리그(7회)와 챔프전(8회) 모두 남자부 역대 최다 우승에 빛나는 삼성화재는 최근 들어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13승28패(승점 43)로 7개 구단 중 5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2018~2019시즌부터 이어진 7연속시즌 PS 진출 실패였다.
임 단장은 삼성화재의 쇄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삼성화재는 한국배구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명문구단”이라며 “앞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팀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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