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들어갔을 때 특유의 눅눅한 냄새가 느껴진다면, 원인은 의외로 ‘환풍기’일 수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환풍기는 설치된 그대로 사용만 할 뿐, 정기적으로 청소하거나 점검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 작은 기계 속은 곰팡이와 먼지, 습기가 엉켜 만들어낸 오염의 사각지대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그릴 안쪽에 쌓인 오염물은 욕실 공기 질은 물론, 가족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환풍기는 욕실 내 습기를 배출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오히려 오염된 공기를 욕실 안으로 순환시키게 된다.
특히 필터나 팬에 먼지가 쌓이면 통풍이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습기와 결합된 먼지는 곰팡이균이나 박테리아의 서식처가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염증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환풍기 청소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우선 전원을 차단한 뒤, 환풍기 커버를 조심스럽게 분리한다. 그릴 안쪽에는 대부분 먼지 뭉치나 실같은 섬유가 붙어 있는데, 이를 마른 솔이나 진공청소기로 제거하면 된다.
내부 팬 블레이드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통풍 효과가 살아난다. 오염이 심한 경우엔 중성세제를 희석해 닦은 후 완전히 건조시켜 재조립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욕실 환풍기를 최소 분기 1회, 많게는 월 1회 정도 점검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습기가 많은 집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보다 자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탈부착이 쉬운 필터 구조의 환풍기나 자동 청소 기능이 포함된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사용자의 청소 부담을 줄여준다. 교체 주기가 5년 이상 지난 환풍기의 경우, 성능 저하가 크기 때문에 교체를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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