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 출마 선언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노하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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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대선 출마 선언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노하우 있어”

투데이신문 2025-04-09 14:06: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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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에 앞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br>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에 앞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경제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며 ‘경제 위기 해결’과 ‘기득권 개혁’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가운데, 민주당 내 비명계 주자로서 본격적인 대권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출장길에 ‘관세외교’까지 병행하는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을 치를 방침이어서 향후 당내 역학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동연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유쾌한 반란’ 이끌 것”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로서는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 출신답게 김 지사는 잇따른 국가 경제 위기 대응 경험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지사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제도 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획재정부·검찰의 해체 수준 개편, 전관예우와 로펌 취업 제한을 포함한 ‘전관 카르텔’ 혁파 구상도 제시했다.

정치개혁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김 지자는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경제 정책 측면에서는 ‘5대 빅딜’을 중심으로 한 경제 대전환 구상을 내놨다. 그는 “통 크게 주고받는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기회경제 빅딜(노동시장 유연화와 규제개혁) △지역균형 빅딜(10개 대기업 도시 조성) △기후경제 빅딜(기후산업 400조 투자) △돌봄경제 빅딜(간병국가책임제 도입) △세금-재정 빅딜(감세 중단 및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 재정 확보) 등을 제안했다.

선거운동 방식 또한 차별화를 꾀한다. 김 지사는 “네거티브,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 동원 없이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자원봉사자·청년 등 국민과 함께 젊은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계파나 조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며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향한 '유쾌한 반란'을 이제 시작한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임할 계획이다. 이번 대선이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 성격인 만큼, 선거일 기준 30일 전까지만 지사직을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하다.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지사직 복귀가 가능하다는 계산도 깔린 셈이다.

이날 출마 선언 직후 김 지사는 예정대로 미국 미시간주로 출국했다.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관세 외교’가 이번 출장의 목적이다. 미시간주는 미국 ‘빅3’ 자동차 기업인 GM, 포드, 스텔란티스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한국 부품 기업들의 대미 수출 주요 무대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당장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라며 “지난주 평택항에서 자동차 산업 기업인들을 만났는데, 정부 대책은 전무했고 이 때문에 막대한 관세 폭탄을 맞게 됐다는 ‘절규’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 미시간에서 휘트머 주지사와 만나 민관, 그리고 국경을 뛰어넘는 관세 대응 공동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지금은 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먹고 사는 삶을 책임지는 것,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능력을 대한민국을 위한 ‘유쾌한 반란’에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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