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누구나 건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입과 눈이 동시에 건조해지고,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침샘과 눈물샘 등 외분비샘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평생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안구 건조 지속되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김세희 교수에 따르면, 쇼그렌증후군은 구강 건조와 안구 건조를 대표 증상으로 하며,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구강 건조는 타액 분비가 줄어들면서 마른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말을 오래 하기 힘들어지며,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이나 미각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 건조는 눈물샘 기능 저하로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들며, 각결막염, 광과민성, 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독서, 운전, 컴퓨터 사용처럼 눈 깜빡임이 줄어드는 상황이나 바람, 먼지, 연기 등 환경 자극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중년의 여성 비율 높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쇼그렌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9년 2만1282명에서 2023년 3만51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특히 50~60대 여성의 비율이 높아, 2023년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인 1만5818명이 이 연령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경기 전후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감소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 호르몬 노출이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낮고, 유방암 치료를 위한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복용이 쇼그렌증후군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합병증 위험
이 질환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으로도 주목된다. 환자의 70~80%가 피로를 느끼고, 관절염이나 피부 발진, 혈관염, 간질성 폐렴, 신경병증 등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림프종 발생 위험이 높아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항-Ro, 항-La 항체를 가진 산모가 출산할 경우, 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신생아 루푸스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태아 심장초음파 검사가 권장된다.
쇼그렌증후군은 단순한 건조증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복합 자가면역질환으로, 꾸준한 관리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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