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 비트코인 가격이 10% 하락하며 약 6천만 달러(한화 약 886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24시간에 걸쳐 선물 시장에서 청산됐다. 최근 시세 하락에 비트코인 지지선도 8만 달러(한화 약 1억 1,813만 원) 이하로 후퇴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약세가 파생상품 시장보다는 현물 매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7일 비트코인 시세 급락에 파생상품 선물 시장에서 5,880만 달러(한화 약 868억 원)가 청산됐다고 밝혔다. 5,880만 달러(한화 약 868억 원)의 비트코인 선물 청산 대금 중 롱(매수)과 숏(매도) 포지션에서 발생한 금액은 각각 4,210만 달러(한화 약 622억 원)와 1,660만 달러(한화 약 248억 원)로 파악됐다.
글래스노드 분석진은 일일 청산 대금 규모가 약 6천만 달러(한화 약 886억 원)에 달했으나, 비트코인 가격 낙폭을 봤을 때는 양호한 수준의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청산 내역 봤을 때 시장 참여자 심리와 수요가 롱 포지션에 몰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가 과도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분석진에 따르면 최근 선물 시장 청산은 과도한 레버리지(차입)로부터 비롯되지도 않았다. 지난 4월 7일 비트코인 시세가 10% 하락한 배경에는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현물 매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최근 시세 급락에 비트코인 지지선은 8만 달러(한화 약 1억 1,813만 원) 이하로 밀려났다. 4월 현재 비트코인 지지 가격은 7만 4,200달러(한화 약 1억 956만 원)다. 글래스노드 분석진은 7만 4,200달러(한화 약 1억 956만 원)를 8만 달러(한화 약 1억 1,813만 원) 이하 가격 범주에서의 비트코인 주요 지지 가격대로 소개했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은 7만 4,200달러(한화 약 1억 956만 원)에서 지지선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5개월 가량 시장에 참여 중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5만 개가 7만 4,200달러(한화 약 1억 956만 원) 지지선을 부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만 9,900달러(한화 약 1억 321만 원)와 7만 1,600달러(한화 약 1억 572만 원)는 7만 4,200달러(한화 약 1억 956만 원) 다음 비트코인 지지가격으로 언급됐다. 분석진에 따르면 4월 현재 6만 8천 개와 4만 1천 개의 비트코인이 각각 6만 9,900달러(한화 약 1억 321만 원)와 7만 1,600달러(한화 약 1억 572만 원) 구간에 포진해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4월 현재 비트코인 지지 가격은 7만 4,200달러(한화 약 1억 956만 원)다(사진=트위터/ 글래스노드)
한편 미국의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은 지난 4월 2일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비트코인 시장 분위기가 ‘펀더멘탈(기초체력) 기반 거래’보다는 기술적 요인에 기인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 분석진은 ‘숏커버링’과 ‘기업 매수 전략’을 최근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비트코인 시세 촉매제로 꼽았다.
‘숏커버링’은 투자시장에서 매도한 자산을 다시 매입하는 환매수 현상을 뜻한다. 차입한 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증권을 다시 매수하는 과정 등이 포함된다. 분석진은 ‘숏커버링’이 월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비트코인은 4월 9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9% 하락한 1억 1,71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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