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이언 애덤스(50)가 관객들의 카메라 플래시에 격노해 무대에서 퇴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 시각) 아일랜드 매체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덤스는 이날 데뷔 솔로 앨범 ‘Heartbreaker’ 25주년 기념 투어 하나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워터프론트 홀에서 공연 중이었다.
애덤스는 공연 시작 45분 만에 “빌어먹을 플래시 짓 좀 그만해. 경고했잖아. 너희들 때문에 내가 죽을 수도 있어. 나는 간질과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어”라고 소리친 뒤 마이크와 스탠드를 무대 밖으로 차내며 퇴장했다.
광과민성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애덤스가 플래시 세례에 당황해 돌발 행동을 보인 것이다. 해당 질환은 깜빡이는 빛이나 특정 시각적 패턴에 노출될 때 발작이 유발될 수 있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심각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당시 공연장에는 애덤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플래시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덤스는 약 30분 뒤 무대로 돌아와 “백스테이지에서 간질 발작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 반응은 엇갈렸다. 한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애덤스의 반응은 완전히 과했고 좋지 않은 면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반면, 또다른 이용자는 “벨파스트 팬들에 대한 그의 대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례하고 끔찍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투어는 애덤스가 사생활 논란 이후 진행하는 첫 투어다. 뉴욕타임스(NYT)는 2019년 애덤스가 7명의 여성에게 가스 라이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전 부인 맨디 무어와 미성년자였을 당시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됐다.
이에 FBI 아동범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으나 기소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애덤스도 “미성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라이언 애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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