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유럽진출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설영우는 당당한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해왔다.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에서 2024-20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0라운드를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는 OFK베오그라드를 3-1로 꺾었다.
즈베즈다는 전반 11분 만에 세 골 차를 벌렸다. 이날 주인공은 세르비아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카타이였다. 카타이가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리 분위기를 이끌었고, 경기 막판 한 골 내줬지만 이기는 데 문제는 없었다.
이로써 즈베즈다는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수페르리가는 정규시즌 30경기에 상위권 팀끼리 벌이는 챔피언십 라운드 7경기를 더해 37라운드 일정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K리그와 비슷한 스플릿 시스템이다. 즈베즈다는 현재까지 28승 2무로 독보적인 선두 독주를 달리면서 승점 86점을 따냈다. 2위 파르티잔베오그라드와 승점차가 23점이나 된다. 남은 7경기에서 전패한다 해도 선두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우승이 확정됐다.
세르비아 최강팀 즈베즈다는 한동안 팽팽한 라이벌이었던 파르티잔을 크게 따돌렸다. 최근 8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통산 36회에 도달했다. 리그 역사상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한국 선수 조기우승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또다른 국가대표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의 일원으로써 프랑스 리그앙 조기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설영우는 유럽 진출 첫해에 적응기 없이 세르비아 리그 최고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즈베즈다의 끈질긴 구애를 받고 지난해 6월 울산HD를 떠나 베오그라드에서 새 도전을 시작했다. 설영우의 첫 해외 도전이었다. 입단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찬 설영우는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곧 페예노르트로 떠난 뒤 즈베즈다를 대표하는 새 한국인으로서 맹활약을 펼쳐 왔다.
정규리그에서 6골 3도움으로 윙어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즈베즈다의 질주에 힘을 보탰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도움을 올리는 등 현재까지 6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남은 목표는 2관왕이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컵(FA컵)에서 4강에 올라 있다. 앞으로 두 경기 더 이기면 2관왕이 가능하다. 라이벌 파르티잔이 8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대진은 쉬운 편이다. 설영우는 세르비아컵 16강까지 체력 안배를 위해 결장하다가 처음 출장한 8강전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을 안배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한동안 그를 괴롭혀 온 습관성 탈구를 고치기 위해 유럽진출 직전 수술까지 받았던 선택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다음 목표는 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영우는 즈베즈다 이적 전에도 잉글랜드 구단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진지한 접근을 받는 등 빅 리그의 레이더망에 든 선수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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