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처스 / 유튜브 ‘Watch What Happens Live’ 캡처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빌 머레이(74)가 최근 생방송 중 동료 배우 나오미 왓츠(56)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시도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장면은 실시간으로 방송되었고, 시청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개적인 성추행"이라는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방송 도중 ‘기습 키스’… 머레이의 돌발 행동
유튜브 ‘Watch What Happens Live’ 캡처
문제의 장면은 최근 미국 방송 프로그램 ‘Watch What Happens Live’에서 발생했습니다. 영화 ‘더 프렌드(The Friend)’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한 빌 머레이는 Q&A 시간 중 한 시청자의 질문을 듣는 도중, 옆자리에 앉은 나오미 왓츠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에 갑작스럽게 키스를 시도했습니다.
머레이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었고, 이에 왓츠는 당황한 듯 “당신 얼굴에 립스틱이 묻었어요”라며 대응했습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역겹다”, “무례하다”, “왓츠가 괜찮은 척해야 해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머레이의 해명과 과거 사건… "그냥 마스크 너머로 키스했을 뿐"
유튜브 ‘Watch What Happens Live’ 캡처
이번 논란은 빌 머레이가 2022년에도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그는 영화 ‘Being Mortal’ 촬영 현장에서 젊은 여성 스태프에게 마스크를 쓴 채 소품 침대 위에서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습니다. 머레이는 이후 약 10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에 합의하며 사건은 종결됐지만, 프로젝트는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머레이는 해당 사건에 대해 “재밌다고 생각했다. 마스크를 통해 키스한 것이고, 낯선 사람도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상대방을 안다고 착각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었다”고 말했습니다.
SNS와 대중 반응은 냉담… “대중 앞에서 모욕”
유튜브 ‘Watch What Happens Live’ 캡처
이번 생방송 키스 논란에 대해 시청자들은 “그녀는 단지 참고 넘긴 것처럼 보였다”, “방송에서 여성을 무대 위에서 희롱한 셈”, “진심으로 불쾌하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습니다. 일부는 “고작 웃음거리로 소비되는 게 안타깝다”, “그의 행동이 과연 우스운 일이었는지 되묻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빌 머레이는 누구?
피터팬 픽처스
빌 머레이(Bill Murray)는 1950년 9월 21일생으로,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의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입니다. 미국 NBC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고스트버스터즈’(1984)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 ‘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What About Bob?)
-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이 있습니다.특유의 무심한 표정과 블랙 유머, 삶을 관조하는 듯한 연기로 독특한 매력을 인정받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 아카데미상 후보 등 경력을 갖춘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중견 배우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과거의 유쾌한 이미지 대신 현장에서의 돌발 행동, 성추행 논란, 부적절한 농담 등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경계 없는 유머의 위험성
인터넷 커뮤니티
빌 머레이의 돌발 행동은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려운 공개적인 접촉의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켰습니다. 아무리 오랜 연기 경력과 유머 감각을 가진 배우라 해도, 상대방의 동의 없는 접근은 시대가 달라진 지금 분명히 재조명되어야 할 지점입니다.이번 사건은 유명 인사의 사적인 행동이 공적 공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다시금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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