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훅 올라오는 김치 냄새는 많은 가정에서 겪는 불쾌한 일상 중 하나다.
특히 김치를 보관하는 칸이 아니더라도, 채소칸이나 음료칸까지 스며든 특유의 냄새는 음식 본연의 향을 해치고, 전체적인 위생 상태에 대한 불안감까지 불러일으킨다.
많은 이들이 탈취제를 붙이거나 방향제를 넣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않거나 냄새 위에 또 다른 인공 향이 덧씌워져 오히려 더 역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냄새를 ‘생감자’ 하나로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생감자는 일반적으로 음식 재료로만 알려져 있지만, 다공성 구조를 지닌 전분 덩어리이기 때문에 공기 중 수분은 물론 냄새 분자까지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감자 표면의 전분질은 악취의 주성분인 암모니아, 황 계열의 냄새 분자들을 포집하는 성질이 있어 냉장고 탈취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숯이나 커피 찌꺼기와 비슷한 원리지만, 훨씬 저렴하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깨끗이 씻은 생감자를 껍질째 반으로 자른 다음, 잘린 단면이 위로 가도록 작은 접시에 올려 냉장고 구석에 넣기만 하면 된다. 감자 크기에 따라 1~2개 정도면 충분하며, 감자의 상태에 따라 1~2주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것이 위생상 좋다. 이 방법은 냉장고 전체의 냄새를 잡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김치 냄새처럼 강한 향도 상당 부분 완화시켜 준다.
냉장고 내부에 감자를 두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실사용자 후기를 보면 감자의 탈취 효과는 꽤나 놀랍다는 평이 많다. 특히 냉장고 청소를 자주 하지 않거나, 김치 저장 기간이 긴 가정일수록 생감자를 이용한 냄새 제거 효과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추가로 레몬 조각이나 베이킹소다, 커피 찌꺼기 등과 함께 사용하면 복합적인 냄새 흡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사용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감자는 살아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수분을 잃고 마르거나 썩을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1~2주 간격으로 교체해야 하며, 곰팡이가 피기 전에 즉시 폐기해야 한다. 또한 감자를 그대로 바닥에 놓기보다는 작은 접시나 밀폐력 없는 용기에 담아놓는 것이 청결 유지에 좋다.
자취생이나 육아 가정, 김치를 자주 보관하는 집이라면 이 간단한 꿀팁 하나로 냉장고의 불쾌한 냄새에서 해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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