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진서가 간결한 옷차림 속에 담긴 솔직한 무드를 전했다.
그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과 함께 거울 셀카 한 장을 올렸다. 햇살이 스며드는 커튼 앞, 조용한 공간에서 무심한 듯 앉아 셔터를 누른 모습이다. 어깨를 드러낸 스트랩 슬리브리스 톱과 얇은 면 팬츠, 그리고 캔버스 토트백. 거기에 단정하게 잘린 머리카락이 더해지며 윤진서 특유의 자연스러움이 배어난다.
블루그레이 계열의 민소매 셋업은 전체적으로 힘을 뺀 스타일링이지만, 실루엣 하나하나가 의외로 섬세하다. 어깨를 따라 흐르는 얇은 스트랩, 미묘하게 퍼지는 팬츠의 라인, 손목에 감긴 작은 시계. 과하지 않게, 단정하게 관능적이다.
사진 속 윤진서는 머리를 짧게 자른 이유도 전했다. “삶에서 복잡해 보이는 것들을 머리를 자르며 간단하게 생각하고는 했다”는 글귀는, 단순한 셀카 이상의 의미를 전한다. 패션과 일상의 경계, 머리를 자르고 다시 살아보려는 의지. 이번 컷은 그런 윤진서의 내면을 조용히 드러낸다.
평소 자연을 사랑하고, 도시를 벗어나 서핑과 여행을 즐기는 그녀는 스타일에서도 꾸밈 없는 삶의 태도를 반영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진은 조금 더 깊다. 일상 속 우연한 순간에 스며든 감정, 매끈한 피부와 부드러운 표정, 그리고 그 안의 단단함이 함께 있다.
손에 들린 폰, 투명한 시선, 그리고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한 표정. 윤진서는 꾸미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욱 완성된 장면을 남긴다. 그녀가 선택한 이 여름의 옷차림은, 어떤 런웨이보다 솔직하고 아름답다.
그녀의 해시태그처럼, 이 사진은 '삶을 살다(vivre sa vie)'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자유롭고, 조용하게 변화해온 윤진서의 얼굴이 지금, 가장 윤진서답다.
최근 윤진서는 제주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다시 서울에 머물고 있다. 틈틈이 독립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글을 쓰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자연과 가까운 삶을 지향하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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