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유산, 현대 테크 거물들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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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그가 남긴 유산은 단순히 혁신적인 디바이스에 그치지 않았다. 그의 여동생 모나 심프슨에 따르면, 잡스는 죽음 직전 마지막으로 "오 와우"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잡스의 삶이 얼마나 호기심과 혁신으로 가득 찼는지를 상징하는 듯하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쿠빌라이 칸'이라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그의 경쟁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뿐이었다.

잡스는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를 중요시하며, "최고의 아이디어가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애플의 지속적인 철학이 되었으며, 실리콘밸리의 속도와 파괴를 중시하는 문화와는 상반되는 가치였다. 그의 혁신은 단순히 테크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 영화, 커뮤니케이션, 사진까지 아우르며 전방위적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잡스의 철학과 리더십을 다룬 카라 스위셔의 책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는 잡스뿐만 아니라 구글의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현대 테크 거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위셔는 특히 잡스와 비교해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철학 부재를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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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수장으로서 수십억 명의 개인정보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이 부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스위셔는 "저커버그는 자신의 디지털 플랫폼이 가진 힘을 억제할 준비가 한심할 정도로 돼 있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그를 기술의 역사에서 가장 부주의하고 위험한 인물 중 하나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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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대한 비판은 더 날카롭다. 스위셔는 그를 "학교 양아치 버전의 '표현의 자유' 명목 아래 트위터를 알 수 없는 곳으로 인도"하는 인물로 묘사하며, 그의 행보가 테크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끼친다고 평가한다. 특히 머스크의 감정적인 대응 방식과 유치한 행동이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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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잡스 이후 테크 산업의 변화를 조명하며, 현대 거물들의 철학적 부재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제프 베이조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잡스 이후 돋보이는 역할을 한 인물들도 함께 다룬다. 이러한 이야기는 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잡스의 철학과 혁신이 현대 테크 업계에 남긴 영향은 여전히 크다. 그의 유산은 새로운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오늘날의 테크 거물들이 갖춰야 할 철학적 기반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