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청난 상호관세 부과 발표 여파로 인해 미국 증시가 크게 폭락한 가운데,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은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받는 상황 속 헬스케어 업종은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미국의 헬스케어 섹터는 홀로 5.1% 상승하면서 금융, 에너지 등 전통적으로 강력했던 분야의 상승률까지 제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바로 일라이릴리였다. 릴리는 ‘노보노디스크(노보)’에 이어 비만·당뇨치료제 시장 2위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노보는 최근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위고비'를 생산한 기업으로, 릴리의 ‘젭바운드’ 라이벌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5년간 480%나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시장의 독점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젭바운드의 특이한 효능에 그 사유를 찾을 수 있는데, 젭바운드는 장에 음식이 들어왔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GLP-1’을 활성화한다.
이는 결국 인슐린 분비로 이어지고 혈당을 낮추며 식욕을 줄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장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을 감지하면 호르몬 ‘GIP’가 분비되는데 해당 호르몬이 활성화하면서 인슐린 분비 효과를 더 높이고 지방까지 태우게 된다.
일라이릴리 오르포글리프론, 위고비 뛰어넘을까
이렇게 두 가지의 호르몬이 한꺼번에 활성화되는 비만약을 ‘이중작용제’라고 부르며 젭바운드는 여기에 해당된다. 임상시험 결과 위고비는 약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지만 젭바운드는 이보다 더 높은 최대 22.5%(당뇨 없는 과체중 환자 기준)의 몸무게가 줄어드는 결과를 거머쥐었다.
이로 인해 젭바운드 매출은 지난 2024년 4분기 19억720만 달러(약 2조8000억원)를 달성하며 1분기보다 약 3.6배 더 증가했다. 반면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위고비'의 경우 지난 2024년 4분기 매출이 198억6600만 크로네(약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1분기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무엇보다 일라이릴리에서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오르포글리프론’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제2형 당뇨 환자 대상 3상 임상 중간 결과와 3분기 비만 환자 대상 3상 임상 중간 결과를 앞둔 오르포글리프론은 일라이릴리 주가 상승의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에서는 "알약 위고비의 경우 기존 위고비보다 원료가 73배나 많이 필요해서 대량 출시가 제한적이다. 그에 비해 일라이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은 글로벌 시장에 대규모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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