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나고 후회"... 현대 포터 EV 차주들, 오열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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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나고 후회"... 현대 포터 EV 차주들, 오열하는 이유는?

오토트리뷴 2025-04-04 19:02:00 신고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단종한 포터 디젤의 중고차 시세 소식이 꾸준하게 들려오고 있다. 반대로 전기차 모델인 일렉트릭의 인기는 오히려 출시 초반보다 못하다. 포터 일렉트릭은 대체 왜 외면 받는 것일까?

▲급속 충전 중인 현대 포터 일렉트릭(사진=양봉수 기자)
▲급속 충전 중인 현대 포터 일렉트릭(사진=양봉수 기자)


공짜 영업용 번호판 효과

포터 일렉트릭의 초기 판매량이 그나마 괜찮았던 이유는 바로 '영업용 번호판' 덕분이었다. 초기에 포터 일렉트릭을 구입하면 영업용 번호판을 주기도 했는데, 이게 포터 일렉트릭 보급에 톡톡히 효과를 봤다. 물론 현대차가 준 게 아니라, 정부에서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원했던 정책이다.

자세히 보면 이 정책은 전기화물차 전화를 위해서 규제를 완화한 것으로, 전기차를 구입하면서 개인사업자를 등록하고, 화물운송종사자 자격만 갖추면 바로 신규 발급해 주는 것이었다. 

영업용 번호판의 경우 상가의 권리금처럼 가격이 있다. 영업용 번호판도 제한된 숫자가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고 팔고 한다. 가격도 대부분 수천만 원에 달하다 보니, 이런 정책은 엄청난 혜택이 아닐 수 없었다.

▲포터 II 일렉트릭 충전구(사진=현대차)
▲포터 II 일렉트릭 충전구(사진=현대차)


판매량 증가? 이미지는 '나락'

정부의 이런 유인책 덕분에 포터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초기에 순항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판매량이 아니었다. 어차피 현대차도 포터 일렉트릭으로 마진을 크게 볼 수도 없었기 때문에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게임이었다.

특히 영업용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누비며,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문제는 심각하게 커졌다. 포터 일렉트릭은 본래 도심용으로 개발된 것인데, 영업용 차량들이 고속도로에서 장거리를 뛰면서 주행거리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게다가 충전도 자주하고, 저속 충전만 지원해서 고속도로 충전소를 포터 일렉트릭이 점령하는 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당연히 포터 일렉트릭의 이미지는 만신창이가 됐다. 주행거리 짧고, 충전 속도까지 나오지 않는 정말 몹쓸 트럭으로 말이다. 


4천만 원대의 비싼 가격

정부와 현대차의 방향성이 엇박자를 낸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 가장 문제로 지적된 게 가격이다. 포터 일렉트릭은 디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포터2(사진=현대차)
▲포터2(사진=현대차)

그나마 초기에는 전기화물차 유도정책으로 보조금도 많았다. 서울 기준으로 2022년과 2023년에는 1500만 원 내외에 달했기 때문에 2700만 원 수준에 구입이 가능했다. 여기에 영업용 번호판까지 줬으니, 거저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영업용 번호판을 그냥주는 것도 아니고, 보조금이 1천만 원 이하로 낮아지면서 실구매가는 3,300만 원으로 높아졌다. 


예상치 못한 황당한 유지비?

유지비도 황당하다. 전기차는 경유를 주유하는 디젤 차량보다 유류비 측면에서 있어서는 저렴한 게 사실이다. 확실히 싸다. 그런데 유지비가 어디 유류비만 계산해서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타이어가 완전히 마모된 포터 일렉트릭의 순정타이어(사진=양봉수 기자)
▲타이어가 완전히 마모된 포터 일렉트릭의 순정타이어(사진=양봉수 기자)

포터 일렉트릭의 가장 큰 문제는 타이어다. 배터리를 늘 탑재하고 주행하기 때문에 늘 짐이 실려 있는 상태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초반토크가 강력하기 때문에 타이어에는 계속해서 부하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강원도에서 포터 일렉트릭을 2년 정도 운행한 A씨는 "포터를 수십여 년 타봤지만, 타이어가 너무 황당하다. 시골에서 1만 2천km를 탔는데, 다 닳는 게 말이되나. 그냥 디젤을 살껄. 너무 화나고 후회된다"라고 불만을 터뜨렸고, 현대차의 영업 담당 B씨도 "포터 일렉트릭 출고 소비자들이 모두 말하는 고질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포터는 시동용 배터리도 따로 탑재하고 있다. 적재함 아래 위치한 배터리가 그것인데, 이 배터리의 수명도 매우 짧다. 보험사 견인차를 운행하는 기사는 "포터가 시동이 안 걸리면 100% 시동 배터리 문제다. 2년을 넘기는 차량을 보기가 드물 정도로 배터리 용량이나 수명이 너무 짧다"라고 전했다.

타이어와 배터리의 수명이 짧아서 여기에 발생하는 교체 비용도 고려하면, 포터 일렉트릭의 유지비가 과연 저렴한 것인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일렉트릭 싫으면 LPG?

디젤이 작년 11월 완전히 단종되면서 포터는 LPG가 주력이 됐다. 하지만 이것도 제조사의 바람이었을 뿐. 소비자들은 중고 디젤을 찾기 시작했다. LPG도 역시 불편한 건 똑같아서다. 차라리 시장에서도 "LPG를 탈 거면 수소연료전지가 낫겠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중고 디젤은 중고차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승용차가 시세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추락하던 올해 1~2월, 케이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각 13%, 5%가 올랐다.

▲현대 포터2 초기형 모습. 상용차 특성상 출시가 오래된 모델도 중고차 수요가 높은 편이다.(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포터2 초기형 모습. 상용차 특성상 출시가 오래된 모델도 중고차 수요가 높은 편이다.(사진=양봉수 기자)

포터 디젤은 연식과 km에 따라 시세가 다르지만,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서는 500만 원 수준에서 1800만 원이 넘는 차량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대략 5~6년 된 차량에서 주행거리가 5만 km 정도라면 1600만 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여서 시세 유지도 상당히 잘 되고 있는 편이다. 


디젤 팔고 싶어도 못파는 현대차

당연히 포터 디젤을 가장 팔고 싶은 건 현대차다. 하지만 규제에 막혀 더 이상 포터는 디젤로 판매할 수가 없다. 

궁여지책으로 현대차는 포터 일렉트릭을 135만 원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기도 했다. 충전시간(10%~80% 기준)도 47분에서 32분으로 단축시켰고, 1회 충전거리도 217km로 소폭 강화했다. 

▲정주진 님의 현대 포터 2(사진=최현진 기자)
▲현대 포터 2(사진=최현진 기자)

하지만 1~2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던 포터를 이제는 보조금을 받아도 3천만 원대에 구입해야 하면, 소비자들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포터는 단순한 승용차가 아니라, 그만큼 이익을 내야 하는 상용 차량인 탓이다. 

차세대 포터에 대한 소식은 우측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관련기사, 신형 포터 어떻게 출시되나?

양봉수 기자 bbongs142@au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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