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우리에게 다 말할 수단을, 동학은 다 말할 자격을 주었다.” 문학평론가 김인환의 지성사 4부작을 완결 짓는 책은 조선 518년을 ‘유교조선’으로 새롭게 규정하고, 정초부터 이행까지 여섯 단계로 나누어 조선의 정신 구조와 지성의 흐름을 분석한다. 세종, 퇴계, 우암, 연암, 다산, 수운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통해 조선의 정신사와 그 속에 담긴 집단 지성의 흐름을 추적한다. 특히 박지원이 농민의 경제적 안정이라는 복지 후생의 효율을 기준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려고 했던 것은 오늘날 정책 결정권자들과 기업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견제, 대립, 균형을 위해 존재했던 붕당이 아군과 적군의 대립으로 변질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우리 사회 정치를 반추해 보게 된다. 우리가 나아갈 ‘다른 미래’를 모색해야 하는 이 시점, 참고할 만한 지침서다.
■ 다 말하게 하라
김인환 지음 | 수류산방 펴냄 | 424쪽 |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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