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권성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와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오후 1시께 방문한 광화문 일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등의 단체와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농성에 들어갔고, 현장 곳곳에는 ‘탄핵’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광장을 지나가는 모습과 집회 장면이 교차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A씨(50대,여)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에게 총을 겨눈 것과 다름없다”며 “탄핵이 무산되면 결국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3주째 광화문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B씨(80대,남)는 “37년 동안 교단에서 국사를 가르쳤지만, 이번 계엄 사태는 역사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 3회 이상 참여하다 보니 몸은 힘들지만, 망설임 없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8대 0으로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민초들의 지지를 받는 민주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민 C씨(30대,여) ‘8대0 만장일치 인용’을 기대하면서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도 커졌다. 새 정부 출범으로 무너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탄핵 찬성 단체들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울 경찰은 비상근무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을호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지방엔 ‘병호비상’을 발령했다.
헌법재판소 주변은 150m 이내를 전면 통제해 사실상의 진공상태다.
그러나 4일 선고가 나오면 여의도 국회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돌발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선고 당일엔 전국적으로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이 적용된다.
이는 경찰 비상근무 체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연가 중지와 전체 경찰력의 100% 동원, 지휘관·참모의 정착 근무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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