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가 뭐하는 사람인데? 설명을 해도 사람들이 자신의 업을 도통 이해하지 못한다는 편집자들의 자조를 여러 번 접했다. 저자는 ‘편집’을 “‘이미’ 있었지만 ‘아직’ 없었던 것을 만들어내는 일”로 정의한다. 책을 열며 “‘편집’이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하기까지. 우리는 모두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을 나름의 기준을 통해 선택하고 배열하고 조직해 삶을 꾸려간다. 짧지 않은 기간 편집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글을 쓰고, 고전 읽기를 즐기는 저자가 방대한 고전 속에서 ‘편집’의 힌트를 ‘가려 뽑아’ 보았다. 조선 지식인들은 어떤 고민을 하며 ‘편집’했을까? 목차는 편집에 대한 무수한 정의로 이루어져 있다. ‘편집은 제목을 결정하는 것이다’부터 ‘편집은 집값을 오르게 한다’라는 다소 아리송한 말, ‘편집은 독자가 완성한다’는 말까지, 고전 속에서 길어 올린 ‘아주 오래된 편집 매뉴얼’.
■ 아주 오래된 편집 매뉴얼
엄윤숙 지음 | 사유와기록 펴냄 | 252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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