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앞두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멜론 맛이 소비자 입맛을 두드린다. 아이스크림이나 우유, 소다와 같은 제품에 첨가되던 멜론 맛이 최근에는 과자, 커피 등 다양한 식품에 첨가되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멜론' 제철을 앞두고 관련 제품 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오는 21일 스테디셀러 '바나나킥'의 후속작으로 '메론킥'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론킥'은 농심이 1978년 출시한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 만에 선보이는 '킥 시리즈' 신제품이다.
농심은 '킥' 시리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하반기부터 바나나킥과 메론킥의 본격적인 미국‧일본‧중국 시장 수출을 준비 중이다.
신제품 '메론킥'은 국산 머스크 멜론과 우유를 조합해 멜론 특유의 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전작 '바나나킥'과 마찬가지로 바삭하면서도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독특한 식감을 살렸고, 모양도 고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 킥 시리즈 정체성을 유지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커피에도 멜론 맛을 가미한 원두가 눈길을 끈다. 부산의 대표 로스터리 업체 중 하나인 레이지모먼트커피스탠드는 멜론 풍미의 '콜롬비아 리오 네그로 멜론 크림 소다' 원두를 선보이고 있다.
유제품 분야에서는 멜론 맛의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6일 고급 품종인 '칸탈로프 멜론'을 사용한 멜론 맛 우유를 출시했다. 서울우류 멜론은 머스크 멜론과 달리 주황색의 과육과 달콤한 향으로 유명한 칸탈로프 멜론의 과즙을 함유하고 있다.
칸탈로프 멜론 과즙이 인위적인 멜론 맛이 아닌, 자연스러운 멜론맛을 낸다. 또한 멜론 본연의 달콤함과 국산 우유의 진한 고소함이 조화를 이뤄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과하지 않은 단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서울우유에서 내세운 장점이다.
건강 프로틴바에도 멜론 맛이 등장했다. 단백질 간편식 브랜드 랩노쉬는 지난 1일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당은 낮춘 아이스크림 '랩노쉬 저당 프로틴바' 2종을 출시했다. 설탕을 쓰지 않고 대체당을 사용해 당류 함량을 2g까지 낮췄으며,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더했다.
고급스럽고 진한 풍미의 초코 맛과 부드럽고 달콤한 과즙 향이 가득한 멜론맛 2종이다. 이 제품은 전국 GS25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출시 기념 2+1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팔도는 지난달 10일 어린이 탄산음료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2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팔도가 선보이는 뽀로로 톡은 밀크 맛과 멜론 맛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을 앞두고 멜론 맛 제품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며 "유제품을 넘어 다양한 제품으로 보폭을 넓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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