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하정우가 세 번째 연출작으로 활짝 웃었다.
2일 개봉한 영화 ‘로비’가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로비’는 개봉 첫날 37,15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 주 먼저 개봉한 이병헌 주연의 ‘승부’의 관객수(50,766명)를 바짝 뒤쫓았다. 영화를 향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어 첫 주말 관객 동원도 기대를 해볼 만한 상황이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진흙탕 로비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블랙 코미디로 평소 하정우의 코미디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하정우를 비롯해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등의 배우들이 뭉쳐 웃음을 전한다.
이 영화는 하정우의 주연작인 동시에 연출작으로도 주목받았다. ‘로비’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무려 10년 만에 감독 복귀작을 통해 하정우는 다재다능함을 뽐냈고, 반응도 나쁘지 않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내가 하정우식 코미디가 취향이었다니”, “뛰어난 연기와 유머”, “생각 없이 터지는 기발한 영화”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하정우는 ‘추격자’, ‘국가대표’, ‘더 테러 라이브’, ‘황해’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암살’과 ‘신과함께’를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흥행 성적도 뛰어났다. 그러나 이는 연출작의 흥행을 보장하지는 못했다. ‘롤러코스터’는 27만 명, ‘허삼관’은 95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쳐 아직 100만 관객의 벽을 넘어본 적이 없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 1월, 하정우는 채널 ‘빠더너스’에 출연해 진행자 문상훈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문상훈은 ‘허삼관’이 100억의 제작비로 만들었지만 10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등 하정우의 아픈 과거를 건드렸다. 흑역사를 통해 웃음을 주는 콘셉트였지만, 하정우의 마음은 결코 편치 않았을 거다.
앞선 연출작으로 맘껏 웃지 못했던 하정우. ‘로비’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그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로비’·’허삼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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