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오는 4일로 확정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들이 널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이튿날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극심한 변동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프트캠프와 형지글로벌, 형지I&C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1240원, 1만370원, 2735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또 비비안이 23.53% 뛴 1239원, 오리엔트정공은 21.58% 오른 1만58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동신건설(12.11%), 형지엘리트(11.11%)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프트캠프는 배환국 대표이사가 이재명 대표와 중앙대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묶였고, 형지글로벌과 형지I&C, 형지엘리트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하면서 테마주로 묶였다.
또 비비안은 쌍방울 그룹 계열로 이재명 대표와의 의혹에 자주 언급되면서 관련 테마에 이름을 올렸으며, 오리엔트정공은 소년공 시절 이 대표가 근무했다는 이력으로,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안동시에 소재하고 있다는 소식에 테마로 거론 중이다.
문제는 전날 급등했던 종목들이 이날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토탈소프트는 전날 24.97%가 올랐으나 이날 8.66% 하락했고, 에이텍모빌리티도 전날 29.62% 오른 반면 이날 4.75%가 빠졌다. 토탈소프트는 최장수 대표이사와 이 대표가 중앙대 동문이라는 소식에, 에이텍모빌리티는 신승영 대표가 성남 창조경영 CEO 포럼 운영위원을 맡았다는 이유에 테마로 거론됐다.
또 코나아이는 1일 19.40% 올랐다가 이날 -4.39%로 부진했고, 수산아이엔티 역시 전날 29.40% 올랐다가 이날에는 -1.21% 하락했다.
코나아이는 이 대표의 지역화폐 발행 확대 이력으로 관련주로 묶였고, 수산아이엔티는 이홍구 전 대표가 이 대표 캠프 후원회의 공동회장을 맡았다는 이유에 테마로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테마주는 그간 시장에서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혀왔다. 정치인과의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연결돼 실제 기업의 재무 상태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어서다. 특히 일부 세력들은 허위 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올린 후 고점에서 매도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작년 1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에 앞선 2023년 10월 4일부터 2024년 1월 23일 기간 중 정치테마주지수의 일별 주가등락률은 최저 -9.81%에서 최고 10.61%로 시장지수(코스피 -2.71%~5.66%, 코스닥 -3.50%~7.34%)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2023년 10월 초 대비 최고 53.80%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현재 과열돼 있다고 꼬집었다.
금감원 측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정치테마주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선거일 전후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 하락 시기와 변동 폭 등 주가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전업 투자자 역시 "정치테마주들 상당수가 시가총액이 낮아 주가를 임의적으로 띄우기 수월하다"면서 "주가가 급등한다는 이유만으로 추격 매수에 나선다면 오히려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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