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닥과 녹슨 철제 구조물, 색이 바랜 컨테이너 건물들 사이에서 시은은 누구보다 강렬하게 빛났다. 거친 배경 속에서 시은이 선택한 스타일링은 투박함과 세련됨의 경계를 완벽하게 오가며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짙은 와인빛 머리는 날카로운 분위기를 더했고, 블랙 크롭티와 짧은 재킷은 그녀의 개성과 에너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재킷을 살짝 열어 드러낸 탄탄한 복부와 허리 피어싱은 자신감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캐주얼한 청바지와 워커 부츠의 조합은 힙합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처럼 파워풀했다.
상의는 메시지성 프린트가 더해진 크롭 티셔츠였다. 반짝이는 스톤으로 장식된 텍스트가 조명 없이도 눈에 띄었고, 그것만으로도 이 룩의 중심이 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매치된 재킷은 전통적인 테일러링 대신 슬림한 핏과 지퍼 디테일로 현대적인 감각을 담았다.
청바지는 일명 '아빠 바지'라고 불리는 루즈한 핏의 중청 데님이었다. 허리를 느슨하게 잠그고 손을 넣은 포즈는 무심한 듯 시크한 무드를 완성했고,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링 덕분에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해 보였다. 자연스럽게 주름진 바짓단은 턱없이 무심했지만 동시에 의도된 스타일처럼 느껴졌다.
헤드웨어도 인상적이었다. 블랙 볼캡 위로 묶은 스카프는 고전적인 우아함과 스트리트 무드를 동시에 품고 있었고, 이것이야말로 시은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감각이었다. 블랙과 실버의 조합은 그녀의 또렷한 이목구비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사진 속 장소는 오래된 공장 같았다. 조명도, 세트도 없는 장소에서 시은은 마치 하나의 설치미술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시은은 자신만의 언어로 거친 공간을 장악하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생기발랄한 모습과는 또 다른 얼굴이다. 이번 스타일링은 평소 우리가 알던 시은의 이미지와는 결이 다르다. 하지만 바로 그 낯설음이, 그녀의 스타일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스테이씨는 최근 유럽 일정을 마무리하고 국내 스케줄에 복귀했다. 시은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촬영 비하인드와 일상 컷을 꾸준히 공유 중이다. 새로운 앨범 준비도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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