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문소리가 ‘폭싹 속았수다’ 촬영 후 크게 아팠다고 고백했다.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박해준 인터뷰가 진행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문소리는 극 중 세침떼기 문학소녀가 좌판에서 오징어를 파는 씩씩한 엄마가 된 오애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번 작품에서 아이유와 모녀지간으로 만난 문소리는 “촬영 전에 둘이 만나 이야기를 했다.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을 많이 나눴다. 또 아이유가 먼저 촬영을 하고 있어서, 기촬영분을 조금 보기도 했다. 촬영하면서도 느낀거지만 워낙 야무지고 단단한 친구다. 후배지만 어떻게 저걸 다 해내나 싶을 정도”라며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라고 칭찬했다.
문소리는 아이유가 연기한 청년 애순의 연기를 이어받아, 중년의 애순을 연기했다. 부모님을 모두 잃고도 씩씩하게 살아온 애순에 대해 문소리는 “작품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사람이 혼자서 살아가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16부작 안에서 너무 멋있게 촬영한 것 같다.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이걸 감동적으로 풀어낸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순이를 살 수 있게 해준 건 해녀 이모들과 관식이의 변치 않는 사랑, 또 자식에 대한 사랑 같다. 그게 없었다면 애순이는 진작에 쓰러졌을 거다”라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 마지막 장면에서 중년 애순의 시집을 내준 이는 다름 아닌 엄마의 환생이었다. 이를 언급한 문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와 사랑까지도 이야기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트릭이고, 깜짝 놀랄 재미 포인트일 수 있다. 그런 걸 보면서 윤회 사상과도 맞닿아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 마지막 촬영 후 크게 앓았다고 고백한 문소리는 “요양원 장면이 모두의 마지막 촬영이었다. (촬영을 위해) 아침에 여수에 도착했는데, 비가 막 내렸다. 야외에서 찍기로 했는데 어쩌나 싶던 와중에 기적처럼 해가 났다. 그래서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내리고 나서부터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응급실이었다. 알고보니 독감이더라. 마무리를 혹독하게 끝냈다”라고 웃음 지었다.
문소리는 “노인 역할을 잘 해보고 싶어서 요양원이나 경로당 영상도 많이 봤다. 그런데 추워서 안 떨려고 용을 쓰다가 끝이 났다”라면서 “아마 내가 나이 든 모습이 저렇지(분장한 모습)는 않을 거다. 사실 저의 나이 든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내 나이 든 얼굴이 환영처럼 나타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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