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號 "신뢰회복"외쳤는데 '경영유의' 무더기 통보...보험사 인수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우리금융 임종룡號 "신뢰회복"외쳤는데 '경영유의' 무더기 통보...보험사 인수는?

포인트경제 2025-04-01 08:30:00 신고

3줄요약

[포인트경제]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향에 이어 금융당국으로부터 무더기 경영유의사항을 통보받으면서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불발 가능성이 커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 뉴시스 ⓒ포인트경제CG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 뉴시스 ⓒ포인트경제CG

지난달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경영유의사항 11건, 개선사항 10건을 통보했다. 공개된 사항들을 보면 그룹 준법감시체계와 자회사 M&A 추진 관련 내부통제, 이사회 운영, 자회사 평가 등 그룹 전반적인 경영 체계가 부실했다는 평이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련의 사건에 대해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통보됐다.

경영유의·개선 사항은 금융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 조치로, 우리금융은 각각 3개월과 6개월 내에 금감원에 지적 내용을 개선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사회 부실 운영 논란...보험 전문가 없어 리스크 분석 어렵다?

특히 우리금융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부실 운영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관련 안건에 대해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전 심의 없이 이사회를 결정하고, 이사회가 열리기 하루 전에 안건을 배포한 점을 지적했다. 관련 리스크 평가를 위한 세부 기준과 절차가 없고, 실사결과 보고 내규도 없어 실무자들이 관련 사항 인지·측정이 어려운 데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사항이 임의 판단돼 선택적 보고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리스크 관련 검토 및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한 부서는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보험계리법인의 평가결과만을 인용해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고 보고하고, 담당 임원은 "그룹 내 보험 전문가가 없어 리스크 분석이 어렵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룹의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안건에 대해 이사회가 인수 결의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한 점도 문제로 나타났다. M&A 관련해 사전간담회 없이 이사회 개최 수일 전에 비공식 면담으로 안건이 보고 및 논의 됐으며, 본회의에서는 '매수자가 정부의 승인을 취득하지 못할 경우 예외없이 매도자에게 계약금이 반환·몰취된다'는 계약사항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실제로 우리금융 이사회 개최일에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열리고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모두 이루어진 점을 감안했을 때 이사회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8월까지 보험사 인수를 마무리하지 할 경우, 총 인수가액 약1조55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1550억원을 동양생명과 ABL생명 모회사인 중국 다자보험에 지급해야 한다.

우리금융 측 "정기 주총서 관련 내용·주주 불만 없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사회 전 일대일 비공식 면담을 통해 사외이사들에게 주요 사안이 전달됐다"면서도, 해당 내용을 언제 전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또 이번 주총에서 관련 내용이 나오거나 주주들 불안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안건이 아니라 나온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7일 경영실태평가 2등급에서 3등급으로 21년 만에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730억원이 포함된 총 2334억원 규모 부실 대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칙적으로 금융지주는 경영평가 2등급 이상이어야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다만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에 예외조항으로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