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한복 연구가 박술녀가 월세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한복 연구가 박술녀, 배우 편기연, 김성은, 교수 박정호 등이 출연했다.
이날 지난번 출연에서 남편과의 별거 생활을 밝힌 한복 연구가 박술녀는 “코로나가 오면서 층간소음 때문에 남편이 별장에 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걸 너무 못 견딘다. 퇴촌에서 한 5년 살다가 방송 때문에 서울로 이사 왔다”라며 “근데 7개월 되니까 도저히 한집에서 살기 힘들다면서 스스로 보따리를 싸서 바닷가 오두막을 월세로 얻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47년째 한복의 길을 걷고 있다는 박술녀는 배고팠던 어린 시절에 대해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엔 굶는 게 먹는 것보다 빈번했다. 학교 가는 것도 불편해했다. 학교 다녀오면 너무 배고파서. 그래서 학교 가는 대신 일했다”면서 “10살 어린 애가 식모살이를 할 정도로 배고팠다. 그땐 식모살이를 하러 많이 갔다. 큰 언니, 작은 언니도 갔지만, (부모님이) 내가 너무 어리니까 안 보내려고 하다가 10식구가 같이 살다간 아사할 것 같아서 보냈다”고 전했다.
박술녀는 “(식모살이하던 집에) 아이가 우니까 새벽에 아이를 등에 업어서 내보냈다. 어떻게 아이를 달래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다. 엉덩이를 꼬집고 싶을 정도였다. 어머니가 절 보러 오셨다가 내가 우니까 굶더라도 가자고 집에 데려왔다”고 서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복 외길 인생만 걸었다는 박술녀는 “왜 집에 대한 그리움을 안 가졌지 신기하다. 오로지 한복에만 집착했다”라며 비단 수집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사를 10번 넘게 다녔다. 집 없는 설움을 알았는데, 왜 안 샀는지 모르겠다. 융자라도 얻어서 살 수 있었는데”라며 “10년 전에 남편이 먼 거리에라도 집을 사자고 했는데, 비단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안 사면 중국으로 다 넘어가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박술녀는 “1~2년 전에 집을 보러 다니다 보니 내 능력으론 살 수 없단 생각을 했다. 50년 세월을 한복에 바쳤는데, 집이 먼 길이 됐더라”면서 “그럼 전원주택이 있지 않냐고 할 거다. 내가 여행을 못 가봐서 자연을 보고 싶어서 조경에 10억 이상 들였다. 지금 5억 5천을 주고 팔겠다고 해도 안 팔린다. 계산 없이 산 거다”라고 했다.
현재 거주지에 대해 그는 “전원주택을 왔다 갔다 하기 힘드니까 30평 월세 아파트를 얻었다. 한 번도 전세를 살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이 “비단을 조금만 팔아도”라고 하자 박술녀는 “결혼하는 부부들이 명품은 사지만, 한복엔 관심 없다. 한 우물만 깊이 파다 보니 주변을 못 돌아본 후회가 있다”고 토로했다.
박술녀는 “비단이 (여기저기) 굉장히 많이 있다. (우리나라 비단이) 외국에 가는 건 슬프다고 생각한다. 어느 고객이 ‘이건 나라에서 해야 하는 일인데’라며 울더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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