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헌 회장의 이른바 ‘역 쿠데타’ 로 몽구 회장이 그룹 공동회장 직을 잃던 이날.
공교롭게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도 열렸다. 이 날 주총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현대중공업의 2대주주(8.06%)인 몽준 의원이 등기이사에서 돌연 제외됐다. 반면 명예회장은 1대주주(11.56%)로서 이사에 재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은 명예회장이 1대주주이지만 오래 전 부터 몽준 의원 몫의 회사로 정해졌다.
그런데 정씨 일가에서는 몽준 의원을 정치할 사람으로 분류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날 몽준 의원이 현대중공업 이사 직에 서 물러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현대중 공업에 대한 실권이 몽준의원에서 다시 명예회장으로 역류해 올라간 것뿐이었다.
몽준 의원 측도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
몽준 의원은 형인 몽헌 회장을 의심하지 않았다. 더구나 형(몽헌 회장)이 아버지와 의기투합해 자기 몫을 빼앗으려 한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다만 몽준 의원 측은 명예회장의 건강이 옛날과 같지 않은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했을까하는 의혹을 갖고 있었다.
아무튼 이날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결정 내용은 또 다른 왕자 의 난으로 비화하는 불씨가 됐다. 이익치 회장은 뒷날 “아버지 와 형님(몽헌 회장)이 모두 한 일인데도 몽준 의원은 나를 미워 했다”고 말했다.
[다큐소설 왕자의난81]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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