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잇따른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와는 별개로, 주주총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이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가벼운 발언들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주총에서 백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최근 불거진 문제 등으로 주주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논란 발생 이후 백 대표가 주주들 앞에서 직접 사과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적인 사과와 개선 약속에도 불구하고, 백 대표는 논란을 잠재우기보다 오히려 키울 수 있는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주주들의 분노를 예상했다는 듯 "사실 주주분들 분위기, 얼굴이 아무 얘기 안 하시던데요. 저는 사실 뭐라도 던지면 맞으려고 그랬는데"라고 말했으며, "오늘 느낌은 주주분들이 '그래 한번 기다려 줄게' 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심각한 논란으로 주주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부적절한 농담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백 대표는 주주총회 참석 의무에 대해 "주총 꼭 나가야 되는 저는 진짜 몰랐거든요"라며 "저는 저 성격상 지금 산불 난 데 가서 밥 해 주고 이걸 해야 되는데"라고 말해, 상장사 대표로서 주주총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백 대표의 이러한 발언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농담하는 시간 아니예요 아저씨", "방송을 너무 많이 하셨나", "주총은 방송, 예능이 아닌데" 등 주주총회라는 엄숙한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그의 가벼운 태도를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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