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현 이사회가 제안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 모두 찬성하며, MBK와 영풍의 이사 진입에 강력히 반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는 27일 회의에서 이 같은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했으며, 28일 정기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의 안건에 대한 찬성을 확정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다뤄질 안건은 ▲이사 수 상한 설정(제2-1호)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제2-2호) ▲배당기준일 변경(제2-3호) ▲분기배당 도입(제2-4호) ▲분리선출 가능한 감사위원의 수 설정(제2-5호) 등으로, 국민연금은 이 모든 안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제안한 의견과도 일치하며, 이사회의 비대화로 인한 비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이사 수를 19명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하며,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현재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MBK 김광일 부회장과 영풍 강성두 사장의 이사회 진입에 강력히 반대했다. 특히 두 인물은 각각 홈플러스 사태와 환경오염 문제로 비난받아 온 만큼, 이들의 이사회 진입에 대한 반대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은 이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및 교직원 연금이 두 인물의 이사회 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캘스터스는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김광일 부회장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두 달 후에는 반대 입장으로 선회하며 상황의 변화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고려아연의 경영 안정성을 더욱 강조하며, 기업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고려아연 측은 “국민연금의 현명한 결정 덕분에 적대적 M&A 시도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정기주총은 기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국민연금의 결정은 고려아연의 경영 안정성과 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기업 거버넌스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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